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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기 신용평가]'부정적' 81곳, 전방위 하향 위기…SK·한화 '긴장'우량 크레딧도 출렁, 금융사도 '적신호'…코로나19 여파, 항공·면세 직격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5-20 14:34:0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정기 신용평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락세가 가시화되자 국내 신용평가사의 평정 칼날은 날카로워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롯데그룹의 크레딧이 하향조정된 데 이어 올해는 SK와 한화그룹이 도마 위에 올랐다.

SK그룹은 유가 폭락 사태 등으로 에너지 계열사의 신용등급에 줄줄이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해까지 신용도 훈풍을 이어갔던 한화그룹은 석유화학과 금융업황 부진으로 하향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AA급 이상 우량 신용도에 힘입어 안정성을 인정받았던 금융사에 대한 크레딧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기준 'AAA' 등급을 받았던 한화생명보험과 농협생명보험 등 생명보험사는 물론 AA급 대형 증권사에 대한 크레딧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업황 둔화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자 주요 업종 전반에 대한 펀더멘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부정적' 등급전망 총 81곳…코로나19·유가폭락 직격탄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18일 오전 기준 총 81곳의 기업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이중 KCC(AA0)와 롯데렌탈(AA-), 엘지하우시스(AA-), 세아베스틸(A+) 등 4곳이 신평 3사로부터 모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았다.

'부정적' 전망은 한화그룹에서 두드러졌다. 현재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AA), 한화토탈(AA), 한화솔루션(AA-), 한화에너지(AA-),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 등은 일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보험업과 석유화학 등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자 주요 계열사에 대한 등급 하향 압력은 심화되고 있다. 2010년초 태양광 사업 부진과 해외 플랜트 사업 손실을 덜어낸 후 그룹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가 막을 내린 모습이다.

유가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SK 계열사 역시 줄지어 부정적 대열에 올랐다. 올 1분기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사들이 대규모 영업적자로 돌아선 데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 역시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신용평가사는 이미 올 1분기 실적 확인 후 정기평가를 단행해 SK이노베이션(AA+)과 SK에너지(AA+), SK인천석유화학(AA-) 등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평가사별로 등급 향방이 갈렸던 SK E&S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지난달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전량 매각에 나섰터라 올해는 무사히 AA+ 등급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은 보증채 등급

◇보험 등 금융사도 '적신호'…코로나19 여파, 하향검토 속출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등급 기준 최고 크레딧을 유지했던 한화생명보험과 농협생명보험 등 금융사에 대한 크레딧 하향세도 뚜렷했다. 국내 신평3사가 유동성 리스크 고조와 해외 대체투자 현실화 우려 등으로 최근 대형 증권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견고했던 금융사 크레딧에도 균열이 가해지고 있다.

당장 한화생명보험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올 정기평가에서 IFSR 기준 AAA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NICE신용평가가의 정기평가에서도 '부정적' 아웃룩을 달 경우 AA+등급에 대한 하방압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크레딧의 경우 대체투자 사업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 등을 반영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올 3월 신평 3사는 일제히 대한항공(BBB+)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운항이 중단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연결기준 8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급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

면세업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AA급 우량 면세기업부터 B급 중소형 면세점까지 등급 하향 와치 리스트를 비껴가지 못했다. 호텔롯데(AA)와 호텔신라(AA)는 지난달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의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됐다. 두 기업의 경우 한국신용평가로부터도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에스엠면세점(B)에 등급을 부여 중인 NICE신용평가가 해당 기업 또한 와치 리스트에 올려 면세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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