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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부품사 생존 리포트]한솔테크닉스, EMS로 LCD 공백 채웠다③LCD용 BLU사업 철수, EMS·무선충전기 삼성전자에 납품

김은 기자공개 2020-05-27 08:06:37

[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고 있다. LCD 부품사들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중견 소재 부품 장비회사들의 치열한 고민과 생존 전략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가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의 공백을 스마트폰수탁제조(EMS)사업으로 채웠다. 부진한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솔테크닉스의 주력 사업은 한때 BLU사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사업장에 독점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아몰레드(AMOLED)로 전환함에 따라 2010년 이후부터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한솔테크닉스는 BLU 사업 철수란 결단을 내렸다. 한동안 고난의 시기를 겪었지만 파워모듈, 태양광 모듈, LED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2014년 스마트폰수탁제조(EMS)사업 진출

한솔테크닉스는 2014년부터 EMS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EMS는 전방 세트 업체로부터 제품 생산을 위탁받아 부품 구매 및 조립, 최종 테스트까지 일괄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솔테크닉스는 베트남 삼성전자 현지 공장의 휴대폰 조립을 영위하게 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BLU 사업 공백을 메웠다. 실제 EMS 사업은 한솔테크닉스의 외형확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의 최종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삼성전자 내 중저가 라인업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한솔테크닉스 역시 수혜를 입었다. 향후 EMS 사업은 휴대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

무선충전기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무선충전기 사업은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2년간 매출 없이 손실만 입은 적도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및 무선충전 통합모듈을 주문하면서 한솔테크닉스의 무선충전기 사업도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최근 삼성페이가 중저가 휴대폰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향후 점진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파워모듈 사업 성장세

전자제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를 제조하는 파워모듈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파워모듈 부문 매출액은 4376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8.9% 가량 성장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QLED 및 초대형 등 신규 TV 출하량 증가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력 납품사인 한솔테크닉스도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설비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수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테크닉스의 태양광 모듈사업의 경우 모듈 생산라인의 90% 이상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동화 구축을 통해 균등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인건비를 줄여 생산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 트렌드가 고효율,고출력 ,고신뢰성인만큼 이에 맞춰 셀 출력 및 내구성 증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셀 출력 향상을 위해 셀크기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전히 일부 사업은 부담 요인이다. 한솔테크닉스는 2010년 LED용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LED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LED 소재 사업의 경우 TV, 노트북 등 IT기기와 조명에 사용된다. 한때 LED TV 시장과 조명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 LED 업체들의 과잉 투자와 LED 시장 성장성 둔화 등으로 인해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LED 조명 사업 축소 등 재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진출한 ESS사업의 경우 최근 사업을 철수했다.

ESS의 경우 일종의 대형배터리로 심야와 같이 전기 수요가 적고 요금이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요금이 비싼 시간 대에 저장된 전기를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한솔테크닉스는 관련 제품의 최종 조립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속 저조하면서 사업을 접는 위기를 맞이했다.

<한솔테크닉스 제조공정 모습>
한솔테크닉스는 현재 태국, 베트남,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국 법인 신공장 준공을 완료하며 생산 능력을 더욱 확대했다. LCD BLU 사업 철수 이후 뛰어들었던 신사업들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만큼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아이템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기존 사업과의 유관 분야와 보유 역량 활용이 가능한 신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라며 "M&A를 통한 성장 기회 발굴도 꾸준히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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