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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기 목표수익률 10년간 어떻게 변했나 전년비 10bp 하향…자산배분, 대체·해외 확대 기조 유지

한희연 기자공개 2020-05-25 10:21:2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5년 후 목표수익률을 5.2%로 정해놓고 기금을 운용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이맘 때 중기 자산배분안 의결을 통해 5년간의 운용 계획을 세운다. 특히 올해 정한 5.2%의 목표수익률은 전년도 의결했던 5.3%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라 국민연금이 기금운용환경 전망을 전년보다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이맘 때 5년간의 자산배분 계획을 세워두고 이에 맞춰 자금운용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2%로 의결했다. 이는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한 결정이다. 국민연금의 5개년 목표수익률 결정치가 하향조정된 건 지난 2016년 열린 회의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의 목표 수익률은 2016년 5%(2021년말 목표), 2017년 5.1%(2022년말 목표), 2018년 5.3%(2023년말 목표), 2019년 5.3%(2024년 말 목표)로 상향 조정돼 왔다. 더 이전인 2012년 결정치는 6.6%(2017년말 목표) 수준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4년 연속 낮아져 5%대 초반 수준에서 수년째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 등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충격과 이후 거시전망의 불확실성은 올해 중기 목표수익률을 하향 조정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금위 이후 배포한 자료에서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고, 현재 안정되고 있으나, 금융시장 상황의 예측과 장기 거시 경제 전망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국내외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날 5년후 목표 수익률 뿐 아니라 2025년까지 자산군별 목표 비중도 의결했다. 2025년말 기준으로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의 비중을 가져갈 것이란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5월 결정한 배분안에 비해 해외주식 부문을 늘리고 국내채권 부문을 줄인 결정이다. 지난해 결정한 2024년말 기준 자산배분 비중은 주식 45%, 채권 40%, 대체투자 15%정도였다.

주식과 대체 등 위험자산 비중은 2025년 65% 수준까지 확대, 증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해외투자의 경우 2025년말 기준 주식 35%, 채권 10%, 대체 10%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대체투자의 경우 지난 2017년 회의에서 5년 후 배분 비중을 10%에서 15%내외로 늘린 이후 이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해외대체 목표 비중은 10% 정도다.

국민연금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산군별 세부 목표 비중은 대외적으로 밝히 않는다. 다만 올해 중기자산배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체투자 부문 중 부동산을 10% 정도 줄이고 대신 사모투자 부문을 10% 늘리는 방향으로 비중을 세부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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