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R, 그룹 후광에 고금리 메리트…공모채 '완판' [Deal Story]700억 모집에 1690억 주문 확보…사업안정성 인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28 14:32:3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R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700억원 모집에 16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올 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이었지만 투자 수요는 견조했다. GS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사업안정성이 좋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금리 매력이 부각됐다는 점도 수요예측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GS E&R은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70bp로 설정했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업안정성 ‘탄탄’…고금리매력도 부각
GS E&R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양호했다. 3년 단일물로 700억원 모집에 모두 169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참여금액 모두 공모희망금리밴드 -20~+70bp 내에 모였다.
조달금리는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 가까이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금액과 비슷한 730억원 기준으로 60bp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1200억원으로 증액할 경우 조달금리는 67bp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GS E&R의 민평금리는 1.78%다. 여기에 70bp가 더해지면 2.5% 정도가 되는데 이는 A+ 3년물 등급민평인 1.81%보다 한참 높다.
양호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민자발전사인 데다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썩 좋지 않아 우려가 컸다”며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높여 고금리 매력을 부각시킨 데다 우수한 사업안정성, GS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 E&R 등 민자발전사는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투자자 사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더욱이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3월 중순 이후 크게 얼어붙었다. GS E&R의 신용등급은 A+다.
그러나 사업안정성과 GS그룹의 지원가능성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집단에너지와 민자석탄화력발전사업자로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비록 재무안정성 개선폭이 크진 않지만 영업수익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 E&R은 종속법인인 GS동해전력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사업, GS포천그린에너지를 통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법에 근거해 GS E&R은 반월과 구미, 포천의 공단지역에 증기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GS동해전력은 총괄원가가 보장되는 정산조정계수제도를 적용받아 사업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덕분에 GS E&R은 EBITDA마진 기준 20% 내외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EBITDA마진도 24.9%다.
유사시 GS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GS그룹은 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GS E&R의 그룹내 중요도는 높은 수준이다. 2017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GS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은 사례도 있다.
◇산업은행 지원도 ‘힘’
GS E&R은 이번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산업은행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모집금액 700억원 기준으로 25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각각 150억원)보다 많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미매각 우려가 높은 딜에 참여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며 “다만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면 딜의 불확실성이 낮아진다고 판단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만큼 자금 사용용도는 2015년 발행한 공모채 1000억원의 차환이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단으로는 신영증권, 한양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있다. 이들은 각각 50억원씩 인수한다. GS E&R은 인수수수료로 발행가액의 20bp를 지불하기로 했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1억4000만원에 해당한다. 대표주관수수료율은 1bp다.
한편 GS E&R은 증액 여부를 결정해 6월 2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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