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부대에' 구스운용, SH운용으로 사명 변경 [인사이드 헤지펀드]김영춘 서해종합건설 회장 지분 26% 보유, 관계기업 '편입'…"성장 위한 결정"
김진현 기자공개 2020-06-08 08:18: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난 구스자산운용이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회사 성장을 위한 경영진의 판단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스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 의안을 결의했다. 해당 의안에는 상호변경 안건이 포함됐다.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결정된 사명은 에스에이치(SH)자산운용이다.
새로운 사명을 택한 건 기존 사업자와 분리됐다는 걸 알리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회사를 인수한 경영진은 종종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기도 한다.
SH자산운용의 전신인 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전문사모 자산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회사 설립 이후 단 한건의 딜도 진행하지 못한 채 지분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구스자산운용이 사실상 아무런 영업활동을 하지 않아 이름이 알려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는 사명을 이어갈 필요성도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익히 시장에 알려진 이름 경우 사용료를 지불하고서라도 사명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엔 유인이 적었던 것 같다.
새로운 사명은 최대주주인 김진성 씨의 부친의 회사 서해종합건설에서 따온 것이다. 서해종합건설의 머릿글자인 서해의 영문 약자를 따 자산운용사 이름을 지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성 씨의 부친인 김영춘 씨는 서해종합건설 회장으로 자산운용사 지분을 26.1%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이 20%가 넘는 경우 관계회사로 포함되기 때문에 서해종합건설의 관계사로 편입되게 된다. 서해종합건설은 골프장운영업을 영위하는 신미산개발, 송백개발 등 11개 기업을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다. 해당 기업들에도 김영춘 서해종합건설 회장이 20% 이상 투자하고 있다.

SH자산운용이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어 사명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 해당 약자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SH자산운용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방향을 잡고 있다. 최근 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한 강병진 이사는 하나자산신탁에서 리츠운용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쳤다.
차종길 SH자산운용 대표 역시 알파자산운용에서 멀티에셋본부장을 맡으며 부동산 펀드 등 설정에 관여해왔다. 이밖에 경영지원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팀을 거친 구용주 이사에게 자리를 줬다.
현재 SH자산운용은 부동산운용팀, 멀티에셋운용팀, 컴플라인스팀 등 조직 세팅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조직 세팅 이후 본격적으로 사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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