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노랑풍선, 인수 1년만에 시티버스 영업권 ‘0’'1억5000만' 인수자금 이상의 '손상차손'…"규모 크지 않아 실적 영향 미미"
김선호 기자공개 2020-06-08 08:15:5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노랑풍선이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노랑풍선시티버스(구 서울투어버스여행, 이하 시티버스)의 영업권 전액을 최근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다.노랑풍선은 올해 1분기 시티버스의 영업권 2억6396만원을 모두 손상차손 처리했다. 인수 당시의 가치가 사라졌다는 것으로 회수가능액을 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로 인해 시티버스의 영업권의 장부금액은 0원이 됐다.
영업권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경영권 프리미엄 개념이다. 인수 시 지급한 금액이 피인수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노랑풍선은 인수 당시 시티버스의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였던 만큼 인수자금에 시티버스의 자산가치를 초과하는 부채를 더해 영업권 가치를 측정했다. 이를 볼 때 노랑풍선은 시티버스 인수자금을 초과하는 금액을 손상차손으로 털어냈다.

2018년 하반기 노랑풍선은 서울시 내 관광명소를 순환하는 시티버스를 1억5000만원에 인수해 외형확장을 이뤘다. 당시 시티버스는 총 6대의 투어버스를 통해 관광객들이 전통문화코스(도심·고궁)와 하이라이트 코스(잠실·한강) 등 2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노랑풍선은 시티버스를 활용해 광고·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버스 전체에 ‘노랑풍선’을 랩핑해 서울 시내 시민을 비롯한 방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노랑풍선 측은 시티버스는 자체 티켓 판매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한편 상당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다른 업체의 광고를 받지 않고 노랑풍선으로 전체 랩핑을 씌운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티버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 11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노랑풍선은 시티버스를 활용한 광고효과에 거는 기대가 컸다. 또한 점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충분히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시장이 급속히 냉각됨에 따라 노랑풍선은 인수한 지 1년만에 시티버스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사실상 시티버스에 걸었던 기대가 물거품이 된 셈이다. 현재 시티버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외부 용역을 진행한 결과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티버스의 영업권을 손상차손 처리하게 됐다”며 “영업권의 금액 규모가 크지 않아 노랑풍선의 실적에는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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