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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매출 2조 플랜, ‘케미칼’이 힘 보탠다 日 다케다 아·태 사업부 인수…첫 아웃바운드 M&A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12 08:02:1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100% 성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작년 매출이 1조원 대였으니 올해는 2조원을 넘기겠다는 의미였다.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회사는 일본 다케다 사업부 인수로 설득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바이오시밀러에 국한하지 않고 케미칼 의약품이라는 무기를 새로 장착한 셈이다.

셀트리온이 일본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 이하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로 바이오업계가 떠들썩하다. 새로 설립한 싱가포르 자회사가 인수주체다. 거래 규모는 3324억원이다. 합성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해 2009년 한서제약(현 셀트리온제약)을 인수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다. 사실상 셀트리온의 첫 아웃바운드(out-bound) M&A인 셈이다.

협상은 작년부터 진행돼 왔다. 지난해 아일랜드 소재 희귀질환 분야 제약사 샤이어(Shire)를 7조엔(약 70조원)에 인수했던 다케다였다.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했고 해외 자산을 꾸준히 매각해 왔다. 이번 딜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주관사로 삼아 경쟁 입찰을 진행했고 셀트리온이 최종 위너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케다 측이 ‘비핵심 자산’으로 언급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에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등이 포함됐다. 다케다는 해당 사업 부문을 통해 2018년 약 1억4000만 달러(약 1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에 주력해 왔던 셀트리온으로선 그동안 매출 비중이 미미했던 케미컬 의약품이라는 수익원을 추가로 장착한 셈이다.

셀트리온이 밝힌 케미칼 사업 부문은 매출 목표는 2024년까지 1조원 규모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각각 3조원과 2조7600억원 규모다. 2030년에는 총 11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각각 국내와 해외에서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책임지는 구조다.

셀트리온은 케미컬 의약품 개발 및 수출 사업인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기도 했다. 프로젝트 일환인 CT-G07은 HIV 치료제(3성분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최근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CT-G07’의 청주 생산공장에 대해 무결점 결과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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