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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제약 亞 사업, 제약사 경합 끝 셀트리온 품에 가격 경쟁 치열…정성·정량 우위 점한 셀트리온 낙점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12 11:21: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문은 제약사들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던 매물이었다. 여러 원매자들이 바라본 기업가치는 대체로 엇비슷했지만 셀트리온은 가격뿐만 아니라 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해 매도자 구미를 당긴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문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대금은 3324억원으로 향후 셀트리온이 100% 출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할 셀트리온AP(가칭)가 인수주체다. 기업결합신고 승인 및 잔금납입 등이 마무리되는 거래종결 시점은 오는 4분기가 예상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전문의약품 브랜드 12개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6개의 특허·상표·허가·판매영업권이 셀트리온으로 넘어오게 된다.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의 9개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간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여러 제약사들이 경합을 벌였다고 알려졌다.

딜이 무르익은 시점은 지난해 가을께다. 흥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매각 측은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다케다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문 인수에 셀트리온 이외에도 영진약품, 동화약품, 알보젠코리아 등 제약사가 관심을 나타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포함돼 케미칼 의약품 확보에 뜻이 있었던 원매자가 다수 응찰했다는 설명이다.

인수후보 상당수는 30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을 매입 희망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가격 면에서 비슷한 눈높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매도자는 정량 이외에도 정성평가 지표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고용유지 등 비가격적 요소에서 경쟁사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 셀트리온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변수로 딜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매도-매수 측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아왔다”며 “다수 후보가 경합을 벌였고 이들이 제시한 희망매입가는 3000억원 이상이었을 정도로 매물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인수 전략을 주도면밀하게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안할 가격 정보를 파악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정 매입가를 제시했고, 통상 경영권 지분 매각에 수반되는 고용유지 등 비가격적 조건에도 공들여 왔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다케다제약은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인수자로 셀트리온을 점찍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매출 2조원을 넘기겠다는 셀트리온의 목표를 감안하면 다케다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는 회사가 탐낼 수밖에 없었던 매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셀트리온은 자문사 등을 통해 적정매입가를 산정, 다케다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자문사였던 삼일PwC가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산정한 양수대상의 영업가치는 2951억원~3916억원 안팎이다. 셀트리온은 평가기관이 산정한 영업가치 내에서 가격을 제시했고. 3324억원을 들여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문 인수를 앞두게 됐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번 딜을 통해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등 바이오의약 포트폴리오 이외에도 만성질환 치료제로 사업영토를 넓혀 글로벌 종합제약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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