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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스마트폰 부품사]코렌, 갤럭시 덕 상폐 위기서 기사회생⑩스마트폰 카메라 확대되며 흑자전환…범용기술 한계 속 베트남 수율 확보 과제

김은 기자공개 2020-07-10 07:10:43

[편집자주]

국내 제조업의 한 축을 이뤄온 중견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올해 전방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주 물량이 급감한 여파다. 주요 부품사들은 매출 감소와 적자전환 우려에 직면했다. 이에 각 부품사들은 기존 사업외에 전장, 전기차 등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장기적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스마트폰 부품사 생태계 속 주요 기업들의 현황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코렌은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2014년 이후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다 삼성전자향 배정 물량이 늘어나고 렌즈 수율 안정을 통해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덕에 기사회생한 셈이다.

코렌은 올해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데다 중국 업체 진출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트남 신공장 초기 수율 확보 어려움으로 인한 매출원가 부담까지 겹쳤다.

코렌은 카메라 렌즈 라인업 다변화와 베트남 신공장 생산 확대, 고객사 다변화 시도 등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전기 마련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카메라 강화에 코렌 기술력 주목

코렌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시장에서 30만 화소급 저화소 모델부터 4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모델과 ToF 렌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에 대한 설계기술과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코렌의 주요 고객사는 카메라모듈 패키징 업체로 자화전자, 파트론, 캠시스,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이다. 코렌에서 카메라 렌즈를 만들면 이들 기업이 카메라 모듈을 만들고 삼성전자는 최종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해 출시하는 구조다. 코렌은 주로 갤럭시S 시리즈나 노트 등 플래그십 모델에 전면 렌즈를 공급해왔지만 최근 보급형 제품과 ToF 렌즈를 납품하고 있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1개씩 들어가던 스마트폰 카메라는 최근 듀얼(2개), 트리플(3개)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1대에는 렌즈 6개가 탑재된다. 카메라가 1개씩 늘어날 때마다 렌즈 수는 갑절로 증가하는 구조다.

◇수율 확보 한계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중국 기업 진출로 점유율 하락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는 단가 압박과 황금 수율 확보가 어려워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진출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코렌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후면 카메라' 렌즈 1차 벤더 지위에 있었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 화소와 성능이 상향된 2014년 출시제품 갤럭시S5 시리즈에서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난 후 2015년부터 메인벤더 자리를 세코닉스에 넘겨줬다.

후면 카메라 렌즈는 전면 렌즈보다 단가가 15% 정도 높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코렌이 2013년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 11%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도 후면 카메라 렌즈 덕분이었다.

후면 카메라 메인벤더 자리를 내어준 코렌은 2015년부터 사업포트폴리오를 기존 후면에서 전면으로 재편하고 생산에 주력하며 수주 확대에 힘썼다. 전면 카메라 렌즈는 화소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고 부품단가가 저렴한 편이다.


코렌은 2014년 별도 기준 67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7년 111억원 등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코렌은 적자가 1년 더 이어질 경우 관련 법에 의해 상장폐지 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다행히 2018년부터 삼성전자향 배정 물량이 늘어나면서 코렌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상장폐지를 면했다. 플래그십 위주에서 보급형 공급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코렌이 핵심 벤더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배려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코렌은 2017년 하반기부터 수율개선을 위한 '선행 시물레이션 솔루션' 프로그램을 도입해 문제점을 조기 개선했으며 인건비가 저렴한 필리핀으로 생산 공장 이전을 추진해 플래그십용 모델 생산을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은 2017년 102.75%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84.18%로 떨어졌으며 2019년 89.1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코렌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25억원, 매출원가 192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전환했다. 매출 원가가 매출보다도 40억원 이상 많다보니 당연히 영업손실을 낼 수 밖에 없었다. 매출원가율은 다시 153%로 높아졌다.

업계는 지난해 신규로 건설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된 베트남 공장 ToF 렌즈 관련 초기 수율이 낮아 원가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있다. 통상적으로 수율은 양산을 거듭할 수록 개선되기 때문에 코렌은 공급량을 빠르게 회복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중국 서니옵티컬과 대만 라간정밀의 갤럭시S20 시리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렌즈 납품이 늘면서 국내 렌즈 업체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신공장서 고부가가치 ToF 렌즈 본격 생산…수익성 개선 기대

코렌은 생산효율화를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에 150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건설했다. 기존 필리핀에서 생산해오던 갤럭시 스마트폰용 3D센싱 ToF(Time of Flight) 렌즈를 이곳에서 월 500만개씩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F는 물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3D 센싱 기술이다.

현재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플러스 등 일부 제품에만 적용한 기능이다. 고부가가치 ToT 렌즈인만큼 초기 수율 확보에 시간이 걸리지만 향후 수율 안정화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ToF 렌즈 가격은 일반 촬영용 렌즈 가격의 1.5~2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부품의 경우 적정 수율을 80~85% 수준으로 잡고 단가를 책정한다"며 "기준치 이하의 수율을 기록하면 적자 공급이 불가피한 구조라 코렌 입장에서는 황금 수율을 반드시 확보해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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