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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 2분기 적자전환…고개 드는 상폐우려 영업손실 3000만원…갤럭시S9용 렌즈 공급 감소 영향

이경주 기자공개 2018-08-27 08:06:3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렌즈 공급업체 코렌이 올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코렌은 올해 연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면 관련법에 의해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번 적자 전환은 위험신호로 볼 수 있다.

코렌은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39억원, 영업손실 3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3% 줄고,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코렌은 올 1분기엔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상장폐지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올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렌실적

코스닥 기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요건에 해당된다. 코렌은 영업손실이 2016년 68억원, 17년 52억원, 16년 108억원, 17년 116억원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다. 올해 무조건 흑자를 실현해야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코렌은 갤럭시S나 노트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필요한 렌즈를 주력공급사(메인벤더) 위치에서 공급하고 있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 출하량이 급감해 대다수 협력사들이 타격을 입었다. 증권가는 2분기 갤럭시S9 2종 출하량이 약 900만대로 전작(갤럭시S8 2종) 1800만대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렌즈 메인벤더인 코렌은 매출이 40%나 줄어들며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형적이었던 원가구조가 상당부문 개선됐다는 것이다. 코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원가(861억원)가 매출(838억원) 보다도 커 적자가 불가피한 수익구조를 보였다. 올 2분기엔 매출원가(124억원)가 매출(139억원)보다 낮아진 상태다. 15억원 규모의 판관비 때문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매출만 회복되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코렌실적2

코렌은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13억6298만원이다. 때문에 올 하반기 흑자를 기록하거나, 13억원 미만의 영업손실을 내야 연간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

하반기 상황도 쉽지는 않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영향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코렌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글로벌 공개한 갤럭시노트9에도 전면 카메라렌즈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 'S펜'을 장착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장상황 탓에 전작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코렌은 갤럭시A나 J 등 중저가모델로의 렌즈 수주 확대를 추진해 하반기에 최대한 흑자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렌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코렌 관계자는 "렌즈 규격이 표준화된 모델 중심으로 하반기 납품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분위기로 보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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