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 언택트]카카오페이지, 글로벌 'IP 유니버스' 본격화⑦인큐베이팅-확장-슈퍼IP '밸류체인' 구축…인니·북미 플랫폼 투자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21 07:54:25
[편집자주]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라이프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ICT)기업들도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하는 이들의 언택트 비즈니스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스토리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며 확보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 드라마·영화 등으로 재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IP 유니버스' 구축이 한창이다. 활동시장은 국내와 일본을 넘어 인도네시아, 미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합작과 인수·합병(M&A)올 통해 아시아권으로 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다.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두 번째 기업공개(IPO)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10년 '포도트리'란 이름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10년 만에 회원 수 3500만명, 월간이용자(MAU) 1000만명에 이르는 대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스토리 콘텐츠 IP는 2차 창작물로 변화·가공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무형상품이다. 소설과 만화에서 창조된 세계관은 드라마로, 영화로 확장되고 유통할 수 있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마블이 그랬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소설이 웹소설로, 만화가 웹툰으로 바뀌자 이 같 비즈니스는 더욱 활황을 띠었다.
성공작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툰과 드라마로, '달빛조각사'는 게임으로 확장됐다. 웹툰 '미생'과 '이태원 클라쓰'는 영상콘텐츠로 만들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웹툰 '스틸레인3'는 아예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과 함께 동시 개봉한다.
카카오페이지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IP를 인큐베이팅하고 확장해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슈퍼 IP로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판 디즈니와 마블이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7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IP 밸류체인을 만들어왔다. 직접 개발한 IP가 아니라도 확장성이 좋다면 투자도 선뜻 나선다.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선보이는 동시에 영화 강철비 시리즈에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픽코마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영토 확장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시장지위 상승을 도모, IPO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요소다. 2018년 인도네시아의 1위 유료웹툰 유통업체 '네오바자르(PT Neo Bazar Indonesia)'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미디어(Radish Media)'에 322억원을 투자, 지분 12.46%(1378만7759주)를 취득했다.
올해부터는 대만, 태국, 중국, 인도 시장에도 조인트벤처, 인수합병(M&A) 형태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로 대만지사 설립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시장에선 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3조원대, 픽코마는 2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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