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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주관사 선정 PT 생략…IB업계 '설왕설래' 증권사 각축전, 제안서로 최종 결론…IPO 파트너 발표 '눈앞'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23 13:23:2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한양이 상장주관사 콘테스트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생략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주관사 선정 절차가 아니어서 IB업계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최종 PT 없는 주관사 콘테스트…한양, 내부 의견 수렴 '초점'

IB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상장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PT를 생략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주관사 콘테스트에선 후보 증권사의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경영진이 참석하는 PT가 진행된다. 하지만 한양 IPO에선 주관사 제안서만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양은 당초 증권사 IB 파트에 상장주관사 콘테스트를 알리면서 PT 생략의 의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양측은 내부 의견 수렴에 좀더 초점을 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입장이다. PT 당일 경영진이 매긴 점수로 상장주관사를 뽑기보다 전략적 판단을 거쳐 최종 파트너를 선정할 방침이다. 증권사마다 세운 IPO 전략을 파악하는 건 제안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은 상장 밸류에 대한 접근법이 어느 정도 정형화돼 있다. 건설업계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이 주를 이룰 뿐 아니라 업계 상장사의 PBR도 특정 배수에 묶여있다. 창립 50주년을 앞둔 완수기의 기업이어서 양적, 질적 상장 요건도 손쉽게 충족할 수 있다. PT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만큼 차라리 내부 분석에 공을 들이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의 조감도.

◇IB 일각, 주관사 선정 '들러리' 우려…객관성 확보, '정반대' 시각도

하지만 상장주관사 발표를 앞두고 IB업계에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무엇보다 IPO 파트너로 일찌감치 특정 증권사를 낙점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PT를 생략했던 주관사 콘테스트를 돌이켜 보면 이미 물밑에서 특정 하우스를 낙점한 경우가 있었다"며 "선정 과정 자체를 요식 행위로 보고 절차를 최대한 단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건 상장주관사 콘테스트에서 공연히 '들러리'를 서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격무에 시달리는 IB 파트에선 물적, 인적 여력을 괜한 딜에 쏟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반면 한양이 PT를 생략한 게 오히려 공정성을 높이는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측도 있다. 그간 네트워크를 다져온 인사가 PT에 나서면 아무래도 경영진이 객관적 시각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양은 이르면 내달 상장주관사를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 IPO를 목표로 본격적 상장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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