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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북미 혈액회사 매각에 FI도 엑시트 성공 스톤브릿지-크레디언, 630억 투자…두배 회수 추정

한희연 기자공개 2020-07-23 13:53:3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홀딩스가 북미 혈액제제 생산법인을 글로벌 제약회사에 매각키로 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 5년만에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홀딩스는 최근 북미 생산법인인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를 세계 최대 혈액 제제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GCBT의 지분은 녹십자의 북미 법인인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가 53.40% 가량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FI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딜을 통해 이들 FI의 지분도 함께 동반 매도하게 됐다.

GCBT 지분에 투자한 FI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크레디언파트너스다. 이들 FI는 지난 2015년 76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630억원을 들여 GCBT의 지분 40% 가량을 취득했다. 당시 조성된 프로젝트펀드의 만기는 10년으로 2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장기간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이번에 녹십자홀딩스가 매각을 결정하면서 동반매도를 하게 됐고 조기에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18년 2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당시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SKS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참여해 2차 투자로 들어간 FI자금은 총 500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홀딩스는 이번 거래에 책정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4억6000억 달러(553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가치가 지분가치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지분율 53.4%로 계산했을 때, GCNA는 1891억원을 매각대금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해 기업가치에서 조정사항을 반영한 이후 46.6%의 지분율을 적용하면 FI 몫의 거래금액은 165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스톤브릿지와 대신 PE, SKS PE 등의 2차 투자분은 이미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거래의 FI 몫의 매각대금은 스톤브릿지(1차 투자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 FI의 최초 투자원금은 630억원이다. 단순 계산했을 때 중간 배당 등을 제외해도 두배 가량의 회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GCBT 투자는 스톤브릿지의 헬스케어 투자 확대라는 점에서 2015년 당시 주목을 받았다. SK인천석유화학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등 국내 에너지 기업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스톤브릿지는 GCBT에 투자하며 헬스케어 분야로의 투자영역 확대 의지를 보여줬다. 이미 2011년 인공관절 전문업체인 코렌텍에 투자 45%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한 적 있는 스톤브릿지는 이후 크고작은 헬스케어업체 투자를 단행해 왔다. 이에 더해 GCBT 투자도 실행하며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뷰를 유지했다.

크레디언파트너스에게 GCBT는 회사 설립 후 첫번째 투자건이라 더욱 의미 깊다. 크레디언파트너스는 2014년 8월 설립됐는데 2015년 GCBT 딜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생명공학 전문 기업인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인 마크로젠코퍼레이션(현 소마젠)에 투자했다. 소마젠의 경우 지난 13일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돼, 역시 엑시트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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