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로 변신한 카카오키즈, 에듀테크 시장 공략 ⑩올 1월 합병, 6월 사명변경 완료…유아동 넘어 종합교육플랫폼 지향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28 08:28:26
[편집자주]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라이프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ICT)기업들도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하는 이들의 언택트 비즈니스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학부형들은 자녀를 학교나 어린이집에 보내기 꺼려졌다. 교육기관들 역시 휴업을 결정하면서 대안으로 선택한 게 온라인 수업이다.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키즈 교육콘텐츠와 에듀테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이번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존재감이 다시 부각됐다.카카오 역시 트렌드 선두주자답게 키즈콘텐츠 중심의 에듀테크 사업을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2016년 10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유아동 교육전문기업 '블루핀'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게 시초다.
블루핀은 2010년부터 스마트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교육 솔루션업체로 명성이 높았던 곳이다. 특히 모바일 쌍방향(인터랙티브) 콘텐츠 구축 솔루션 개발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그 결과 삼성 러닝허브, SK텔레콤 T스마트러닝, KT 백점 맞는i 등 국내 주요 이러닝 서비스를 구축하며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날로 커지고 있는 키즈 교육사업과 에듀테크 기술력을 결합한 모바일 유아동 교육플랫폼이란 비즈니스 모델의 '키즈월드'를 서비스해 왔다. 키즈월드는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거쳐 2017년 4월 '카카오키즈(Kakao Kids)'로 거듭났다. 이듬해인 2018년 5월에는 회사명을 아예 카카오키즈로 바꾸고 카카오그룹 식구로서의 색깔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그런 점에서 '야나두'와의 합병은 새로운 분기점이다. 야나두는 100만 회원을 보유한 성인 대상의 영어교육 플랫폼업체로 2019년 브랜드 인지도 91%, 네이버 트렌드 검색량 1위, 지난해 8월 이후 홈페이지 회원수 100만, SNS 팔로워수 50만을 돌파한 저력 있는 교육기업이다.
카카오키즈는 지난 1월 야나두와의 합병절차를 마무리하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정수 카카오키즈 대표는 회사의 경영과 조직, 사업계획, 자금, 핵심기술 관련 업무를, 김민철 야나두 대표는 브랜드파워 강화, 마케팅, 세일즈, 신사업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됐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달 확정된 합병법인의 상호가 카카오키즈가 아닌 야나두가 됐다는 점이다. 유아동에 국한하지 않고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청사진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플랫폼, 기술력, 자금력을 갖춘 카카오키즈와 성인 영어교육 관련 방대한 콘텐츠 및 학습케어 서비스, 마케팅 능력을 갖춘 야나두의 결합을 통해 프리스쿨과 초등교육을 넘어 중·고등 입시교육과 성인교육시장으로의 확장을 지향하고 있다.
다만 합병법인 야나두는 여전히 카카오 계열사로, 카카오키즈는 유아동 교육플랫폼의 브랜드로 남는다. 야나두 측은 "유아동을 넘어 교육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개발과 콘텐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매출 3조 이상의 종합교육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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