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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C-KTBN 2011-5호, 'KTB네트워크' 명가재건 주역 [VC 펀드분석]창투사 전환 후 첫 벤처펀드, 누적 성과보수 60억 육박

이윤재 기자공개 2020-08-21 07:47:2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벤처캐피탈 1세대 명가(名家)로 꼽힌다. 한때 신기술금융회사에서 창업투자회사 재전환 등을 거치며 부침을 겪었지만 현재는 운용자산 8000억원대로 위용을 되찾았다. 여러 펀드 중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벤처조합'은 KTB네트워크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상징적인 펀드다.

KTB네트워크는 2011년 변곡점을 지났다. 2008년 KTB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한지 3년 만에 신기술금융회사에서 창업투자회사로 재전환 했다. 간판을 바꿔 달며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섰지만 그 해 여러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천신만고 끝에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에 합병)가 진행한 중소·벤처 투자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유한책임출자자 구성은 단출하다. 산업은행과 KTB네트워크 등 2곳이다. 펀드 확보 자체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지분율로는 산업은행이 66.7%, KTB네트워크가 나머지 3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3개월만에 빠르게 약정총액 450억원 규모로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벤처조합(이하 KTBN 2011-5호)'을 만들었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은 IRR 8%다. 현재 대표펀드매니저는 박선배 전무가 맡고 있다. 나머지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신태광 상무와 김재한 상무가 참여하고 있다.

성장단계 기업들을 타깃한 만큼 다양한 업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바이오기업으로는 강스템바이오텍, 펩트론, 바디텍메드, 비욘드바이오 등이 담겼다. 제조기업으로 이엘피, 네오랩컨버전스, 넥스틴, 엔켐 등에 투자가 이뤄졌다. VCNC, 링크샵스, 아이디인큐, 노리(KnowRe) 등 스타트업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썸에이지 등 문화콘텐츠·게임 업종에도 자금이 집행됐다.

그간 보여준 운용 성과는 상당하다. 다수 포트폴리오의 투자금 회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와 강스템바이오텍, 바디텍메드, 펩트론 등을 회수했다. 수익률면에서는 펩트론이 돋보인다. 펩트론은 멀티플 6배에 IRR 326%를 기록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문화콘텐츠 영역에서도 멀티플 4배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우수 성과에 대한 지표인 성과보수는 2016년부터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나온 성과보수 총액은 59억원에 달한다. KTB네트워크가 높은 GP커밋을 부담한 만큼 자기자본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남은 출자금은 123억원이다. 전체 약정총액 감안시 원금분배율은 약 75%에 달한다.

KTBN 2011-5호 펀드는 올해 10월로 만기가 도래한다.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얻어 2년 내에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잔여 투자자산을 감안하면 청산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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