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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매각 본입찰 기대이하…흥행 실패하나 유력 원매자 불참…IPO 선회 가능성 솔솔

김병윤 기자공개 2020-08-26 08:09:3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업체 인성데이타 매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흥행보다는 성사 여부부터 고심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각 작업 대신 기업공개(IPO)로의 선회 가능성 역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성데이타의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 20일경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이 예상됐던 원매자들이 대거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성데이타에 관심을 보인 원매자가 하나둘 이탈한 탓에 복수 원매자가 거래 성사의 키를 쥔 구도였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참여가 기대되던 SI의 경우 최근 자체 M&A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성데이타와의 사업적 시너지가 예상됐던 곳"이라며 "본입찰을 앞두고 컨소시엄 등 다각도로 저울질한 끝에 최종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는 매도자의 기대 밸류에이션이, SI 입장에서는 불분명한 시너지가 응찰을 주저하게 한 요인으로 각각 지목된다"며 "인성데이타 인수를 검토한 SI는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확인하려는 원매자의 신중한 태도도 응찰하지 않은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인성데이타 매각작업은 진행할수록 흥행 가능성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이 IM(Information Memorandom)을 배포할 땐 10여곳 정도가 관심을 표했고, 여기엔 유통·IT·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한 곳도 여럿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원매자 간 경쟁을 바탕으로 흥행은 물론 매도자가 협상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수십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원매자의 등장에 거래가격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매각작업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참여가 예상됐던 원매자들이 예비입찰에 응찰하지 않았고, 본입찰 역시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다. 거래 성사에 불확실성이 짙어졌다는 평가다.

시장의 관심은 매도자 측 전략으로 모아진다. 인성데이타의 최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와 M&A 등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IPO 주관사 역시 NH투자증권이다. 인성데이타의 최대주주는 엑시트(exit)를 위해 우선적으로 IPO를 검토하던 중 경영권 매각에 관심을 보였고, NH투자증권에 매각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하며 M&A로 방향을 틀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성데이타의 최대주주와 NH투자증권이 엑시트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자 측이 결론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성데이타의 매각 대상은 황인혁 대표 지분(지분율 81.22%)이다. △KDB캐피탈(2.59%) △수 딜리버리플랫폼 그로스 투자조합(10.52%,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한-수인베스트먼트 청년창업투자조합(0.25%, RCPS) 등도 태그얼롱(Tag-along)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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