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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IPO, '긍정적' 지연…프랜차이즈 '1호' 무게감 지배구조·상생 모두 '우수'…거래소 모범사례로 준비, 평소보다 심혈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02 15:31:2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F&B에 대한 한국거래소 IPO(기업공개) 예비심사작업이 일정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긍정적 의미의 지연인 것으로 파악된다. 프랜차이즈 1호 상장이라는 상징성과 무게감에 덕분에 거래소가 평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교촌F&B가 성공해야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도 자본시장과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예심청구 4월 23일, 4개월여 지나

교촌F&B는 올 4월 23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9월 1일 기준 아직 결과 통보를 받지 못했다. 4개월하고도 6일이 더 지난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45일, 기간으론 2개월 가량 소요된다. 두 배 이상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부정적 이슈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IB(투자은행)업계 분위기는 정반대다. 오히려 거래소측은 교촌F&B를 우수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프랜차이즈 1호 기업이라는 상징성까지 있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IB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교촌F&B는 실적 뿐 아니라 상생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며 “프랜차이즈 1호 기업이라 거래소에서도 IPO 모범사례로 남기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깔끔한 지배구조…점포당 매출은 최상위

교촌F&B가 거래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실적 뿐 아니라 상생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교촌F&B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93.9% 늘었다. 매출 기준 치킨업계 1위일 뿐 아니라 수익성(영업이익률 10.4%)도 우수하다.

더불어 교촌F&B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예민한 문제 중 하나인 가맹점주들과의 관계도 좋다. 점포당 매출 역시 업계 1위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교촌F&B는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수는 1073개이며, 점포당 연간 평균매출액은 6억1827만원이다. 치킨업계 전체 점포당 연간 평균매출액 1억8927억원보다 3.3배 많은 수치다.


작년 뛰어난 본사 실적은 가맹점주와의 상생까지 고려해 얻은 결과다. 프랜차이즈는 업종 특성상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이해가 상충할 가능성이 많다.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경우 본사 수익성은 악화된다. 반대로 본사가 수익성을 챙기면 가맹점주는 손해를 본다.

거래소가 모범사례로 만들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같은 수익구조에 있다. 앞선 관계자는 “상장을 하게 되면 가맹본부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게 되면서 가맹점주들과는 이해관계가 더 첨예해 질 수 있다”며 “교촌F&B는 본사 실적과 가맹점 실적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고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F&B는 지배구조도 건전하다고 평가받는다. 프랜차이즈 업종은 대주주가 개인회사를 만들어 사익편취를 하는 관행이 종종 있었다. 포장지나 소스 같은 필수재를 개인회사를 통해 공급해 통행세를 받는 식이다.

교촌F&B는 수직계열화 구조에 있는 회사들이 모두 100% 자회사다. 식품가공제조업을 하는 케이앤피푸드와 축산물가공업체 계림물산, 조미식품업체 비에이치엔바이오, 음식숙박업을 하는 교촌USA와 교촌F&B(China) 등이다.

앞선 관계자는 “투명한 지배구조 덕에 대주주 사익편취 가능성이 제로인 것도 높게 평가받는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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