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이노와이어 콜옵션, LIG넥스원의 선택은 11월 7일부터 행사 가능, 폭등한 기업가치 '변수'
박기수 기자공개 2020-10-05 10:32:0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도무기 전문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할 시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케이씨지아이헬리오스 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KCGI)와 함께 보유한 5G 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 가능 기간이 약 한 달 남았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 11월 7일부터 KCGI가 보유중인 이노와이어리스 보통주 111만5327주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계약 금액은 취득가격에 각 취득일로부터 콜옵션 행사대금 지급일까지의 기간에 대해 연복리 12%로 일할계산해 가산한 금액이다.
LIG넥스원은 2018년 11월 KCGI와 함께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8.57%를 279억원에 매입했다. KCGI는 13.58%, LIG넥스원은 4.99%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LIG넥스원이 투입한 금액만 따지면 약 75억원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유·무선 자동측정 및 제어 시스템에 관한 개발업체다. 무선 통신 관련 사업과 함께 5G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사업 영역인 유도 방산무기 체계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이노와이어리스에 투자했다. 작년 말 LIG넥스원, 솔빛시스템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군 통신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시너지가 실제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우선 이노와이어리스의 사업성만 보면 LIG넥스원이 콜옵션을 충분히 행사할 법 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2019년 이후 이노와이어리스는 수익성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 2018년 0.4%의 영업이익률에 그쳤던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듬해부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껑충 뛴 상태다. 작년 15.8%(매출 968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0.7%(매출 468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시장에서 바라보는 이노와이어리스의 가치도 폭등한 상태다. 24일 종가 기준 이노와이어리스의 1주당 가치는 5만5000원으로 시가총액은 3786억원이다. LIG넥스원이 KCGI와 옵션 계약을 맺었을 당시(2018년 9월 20일) 주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당시 주가는 2만4900원이었다.
현 LIG넥스원의 지갑 상황도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말 LIG넥스원은 별도 기준 187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 옵션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KCGI의 보유 지분에 대한 콜옵션 계약금액은 약 256억원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KCGI다. 이노와이어리스의 몸값이 폭등했기 때문에 KCGI 입장에서는 LIG넥스원이 아닌 시장에 지분을 매도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이에 LIG넥스원의 콜옵션을 거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공격적인 '외연 확장'…재무 키워드 '자산 확충'
- [중견 배터리사 점검]고려아연, 이차전지 3사 이사회 정비...전문경영인 CEO 도입
- [자사주 리포트]두산, 3분의 1만 소각하는 이유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