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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빅딜 땄다' KB증권 IPO 역량 '시험대' 조 단위 빅딜, 단독 대표주관 성과…딜 소싱 이어 익스큐션 결과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07 14:22:5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0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빅딜인 카카오페이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면서 IB업계에서 '핫'한 조명을 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딜은 줄곧 터줏대감인 대형사가 독식해왔으나 후발 주자로서 조 단위 공모를 책임지는 이례적 성과를 냈다.

근래 들어 IPO에서 딜 소싱(발굴)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빅3' 증권사도 긴장할 정도로 대어급 딜에서 주관 업무를 수임하는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IB업계에선 이들 딜의 익스큐션(실행) 성적을 IPO 파트의 도약을 좌우할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

◇KB증권, IPO 시장서 낭보 속속…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등 빅딜 수임

카카오페이는 내년 IPO에 나서고자 KB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 단위 공모를 단행할 상장예비기업 가운데 KB증권을 단독 파트너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B업계에서 KB증권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 결과물인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최근 SK텔레콤 계열사인 원스토어 IPO에서도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지와 호반건설, SK매직 등 조 단위 딜에서도 역시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IPO 시장은 오랜 업력을 다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메이저 3사의 텃밭이다. 대기업 계열사의 IPO인 빅딜에선 빅3 증권사의 실적이 단연 독보적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KB증권은 트랙레코드를 하나둘씩 쌓아왔다. 끝내 조 단위 딜에서 단독 대표를 맡을 정도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IPO 부서의 최대 약점은 트랙레코드였다. 조 단위 몸값을 가진 상장예비기업 입장에선 랜드마크 딜을 소화해온 대형사에 주관 업무를 맡기는 게 위험 부담이 덜하다. 중견 하우스가 대표 주관을 맡는 모험을 감행했다가 자칫 흥행이 저조하면 실무진이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빅딜을 줄줄이 따낸 KB증권은 향후 트랙레코드도 확연히 개선될 전망이다.


◇익스큐션 성과, 빅3 아성 도전 '시험대'…카카오페이, 단독 주관 유지 '주목'

IB업계는 이제 KB증권의 딜 소싱에서 익스큐션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주관 업무를 맡은 조 단위 IPO의 흥행 성적을 빅3의 아성에 진입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IPO 결과가 드러날 딜은 카카오의 계열사가 유력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가 호반건설, SK매직, 원스토어 등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장 작업을 소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국내 IPO 선두인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표 주관하고 있어 익스큐션 결과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단독 대표 파트너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최종 밸류에이션에 따라 1조원 이상의 공모를 수행할 딜로 파악된다. KB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1조원 수준의 주식을 총액인수해 세일즈를 벌여야 한다. 그간 다져온 기관 네트워크 수준과 에쿼티 스토리 역량 등 IPO 하우스로서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날 전망이다.

KB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으로 카카오페이 IPO를 완주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외국계 IB 1곳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뽑기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국내 대형사를 대표주관사로 추가할지가 관건이다. 메이저 IPO 하우스는 카카오페이의 주관사 선정 뒤에도 사후 영업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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