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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VC 포커스]지유투자, 신생 돌풍 '테크기반' 전문성 승부'일반리그' 경쟁 GP 낙점, '반도체 특화' 블라인드펀드 잇단 결성

임효정 기자공개 2020-11-02 07:40:57

[편집자주]

정부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벤처투자시장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모험자본' 문을 두드리는 '루키 벤처캐피탈'도 급증 추세다. 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스타트업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업계를 누비고 있는 새내기 벤처캐피탈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유투자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에 전문화된 벤처캐피탈이다. 대부분 벤처캐피탈이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기반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했다.

전문성을 무기로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에 이르기까지 스타트를 빠르게 끊었다. 설립 3개월 만에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 일반리그에서 당당히 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신생 같지 않은 저력을 발휘했다. 전문지식과 투자경험을 겸비한 차별화 전략으로 기술기반 전문 투자사로 도약을 꿈꾼다.

◇출범 스토리 : 금융+IT 전문가 집합체 '초기멤버 4인방'

지유투자가 출범한 시점은 2017년 2월이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로 흩어져있던 4명의 파트너가 의기투합했다.

기술기반 전문 벤처캐피탈로 출범을 알린 만큼 전문지식을 가진 멤버가 뭉쳤다. 아주IB투자 대표를 역임했던 양정규 대표가 주축이 됐다. 양 대표는 벤처캐피탈리스트 1세대로 풍부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신성장동력 전문투자조합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IT 관련 정책과 아이디어를 내는 역할을 담당한 이력도 있다.

파트너 3명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들은 산업계와 투자업계를 오가며 기술과 금융 전문지식을 두루 쌓은 인물이다. 이강운 전무는 카이스트 출신의 공학박사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정 연구원을 거쳐 에이티넘인베스먼트를 통해 벤처캐피탈업계에 입문한 케이스다. 현재 2개의 펀드 총괄업무를 맡고 있다.

조장호 상무의 경우 서울대 전기과를 졸업하고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한 IT전문가다. 이어 삼성벤처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며 투자 경험도 쌓았다. 이수창 이사는 소프트웨어에 전문성이 높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벤처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력의 소유자다.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후 지유투자로 합류했다.

◇생존전략 : 전문성 무기로 특화 펀드 연달아 결성

산업계 출신 전문가로 인력구성이 이뤄진 만큼 테크기반 전문성은 지유투자의 핵심 무기다.

지유투자는 반도체 특화 펀드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출범 3개월 만에 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서 GP 지위를 따냈다. 설립 3개월차 신생 벤처캐피탈이 성장금융 일반리그에서 최종 운용사에 선정된 첫 사례로 꼽힌다. 결성총액은 273억원으로 펀딩 규모도 적지 않다. 출범 이후 200억원대 펀드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셈이다.

이후 올해까지 블라인드펀드 총 3개를 결성하며 벤처투자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프로젝트펀드로 출발을 알리는 신생 벤처캐피탈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지난해 조성한 일자리펀드(160억원)의 경우 과학기술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지능형 소프트웨어(AI·빅데이터), 미래 제조업(IoT·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나노기술) 등 관련 업체를 발굴해 투자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올해 결성한 펀드에도 지유투자 만의 전문성을 녹여냈다.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시스템반도체펀드(305억원)다. 설립 3년차에 300억원대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몸집을 키웠다.

◇주요 포트폴리오 : 38억 베팅 '티이엠씨' 2021년 회수 기대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는 특수가스 분리정제 기술 개발업체 티이엠씨(TEMC)다. 신생업체인데도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 특수가스시장에 입성하는데 성공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유투자가 가장 많은 금액을 베팅한 투자처이기도 하다. 지유투자는 2017년 1호 펀드인 반도체성장펀드를 통해 28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올해 팔로우온(후속 투자)까지 집행하며 총 38억원을 베팅했다.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내년 회수 기대가 가장 큰 포트폴리오이기도 하다. 티이엠씨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투자 회수도 올해 스타트를 끊었다. 1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메드팩토가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며 첫 회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호 펀드에 담은 투자처 가운데 내년 상장 준비 중인 포트폴리오가 다수 대기 중으로 본격적인 회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유투자의 운용자산(AUM)은 740억원 수준이다. 1호 펀드는 투자를 마무리하고 사후관리 단계에 돌입했으며 2호 펀드는 투자재원 50%를 소진했다. 올해 8월 결성한 3호 펀드의 경우 총 4곳에 투자를 완료하면서 소진율이 2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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