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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PE, JT저축 인수주체로 VI금융 내세운 이유는 적격성 심사·자금조달 숙고…포트폴리오 볼트온 차원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02 08:04:5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포트폴리오기업 브이아이금융투자를 통해 JT저축은행을 인수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승인과 인수대금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인수주체로 브이아이금융을 선택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은 JT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브이아이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앞서 본입찰에 응찰한 두 곳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한 결과, 가격·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한 브이아이금융투자를 최종 협상 대상자로 낙점했다.

브이아이금융투자(구 하이투자선물)는 지난해 뱅커스트릿PE와 홍콩 VIAMC(VI Asset Management) 컨소시엄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회사다. 뱅커스트릿 컨소는 DBG금융지주로부터 브이아이자산운용(구 하이자산운용)도 함께 인수했다. 당시 거래총액은 1100억원 정도였다.

뱅커스트릿PE는 국내 금융사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운용사다. 2018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효성캐피탈,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등 금융전문 PEF의 면모를 보여왔다.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던 이병주 브이아이금융투자 대표가 포트폴리오 기업 인수후통합(PMI)을 담당하고 있다.

JT저축은행 M&A 추진 과정에서 뱅커스트릿PE는 인수주체로 어디로 세울지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PEF 운용사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금융사 인수를 시도할 경우,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와 자금조달 등에서 무리가 있다고 분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할 경우 감독당국은 향후 10년간의 경영계획을 포함해 재무적투자자(FI)의 인수 이후 운영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또 저축은행 인수자금의 출처를 엄격하게 심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PEF 운용사가 당국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의 경우 인수금융 등 일반적으로 매입대금 마련에 활용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없어 구조설계가 간단치 않다”며 “자금의 원출처에 대해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져 심사승인까지 마음을 놓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뱅커스트릿PE는 JT저축은행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계약금을 몰취당하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매도자 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거래종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해 온 결과, 브이아이금융투자 내 현금성자산과 회사채 등 금융권 조달을 통해 인수대금을 충당하겠다는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브이아이금융투자에 대한 볼트온 M&A 형식이 된 셈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2015년 1월 SC그룹이 갖고 있던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현재까지 운영했다. 모기업이 인도네시아 해외사업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자 JT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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