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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스틸, 공장 매각한 부일철강 인수…시너지 안갯속 '철강 영업 확대' 위한 M&A에 245억 투입

김형락 기자공개 2020-11-06 09:10: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창스틸이 M&A(인수·합병) 승부수를 띄웠다. 245억원을 들여 철강 유통·가공업체 부일철강 지분 100%를 인수한다. 기존 공장을 매각한 부일철강과 어떤 시너지 만들어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창스틸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부일철강 지분 100%(보통주 30만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금액은 총 245억원이다. 대창스틸 자기자본(약 994억원)의 25% 규모다.

1주당 인수금액은 8만1660원으로 책정했다. 대창스틸은 정규철 부일철강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부일철강 보통주 14만8518주(지분율 49.51%)를 약 121억원에 인수한다. 정선희 부일철강 사내이사와 심재춘 부일철강 전 사내이사가 소유한 부일철강 보통주 10만6389주(지분율 35.46%)와 4만5093주(15.03%)도 각각 약 87억원, 37억원에 양수한다.


양수가액 적정성을 평가한 이촌회계법인이 산출한 부일철강(비상장) 가치는 247억원(지난 6월 말 기준)이다. 자산가치 평가방법을 적용했다. 대창스틸과 부일철강이 합의한 양수 예정가액은 회계법인 평가가치보다 2억원 낮은 245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일철강 자산총계는 553억원이다.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332억원, 222억원이다. 2019년 매출액은 847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대창스틸은 보유자금과 차입금을 활용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일인 지난달 30일 계약금 40억원을 지급했다. 내년 1월 중도금 70억원을 넘기고, 두달 뒤인 3월까지 잔금 135억원을 지급하면 거래가 끝난다. 지난 6월 대창스틸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3억원이다. 중도금과 잔금을 보유현금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창스틸은 부일철강 지분 인수를 결정한 뒤 구체적 시너지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경영권 인수 목적을 철강 영업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고만 밝혔다.

대창스틸과 부일철강은 모두 포스코 철강 가공센터(Steel Service Center, 이하 SSC)다. 포스코로부터 공급받은 냉연 코일을 수요자가 원하는 규격으로 전·절단 가공해 공급하는 철강 유통 서비스 회사다.

포스코가 지정한 국내 냉연 판매 가공센터는 대창스틸을 포함해 총 18곳이다. 업체들 사이 점유율 변동이 크지 않은 산업이다. 철강 유통시장이 신규 진입이 어려운 폐쇄적인 시장인 탓이다. 상위 5개 업체는 대창스틸 외에 세운철강, 신라철강, 동명스틸, 경남스틸이다. 2013년 대창스틸이 자체 계산한 국내 냉연 판매 가공시장 점유율은 4.06%(매출액 약 3343억원)다. 당시 부일철강 점유율은 1.12%(매출액 925억원)였다.

현재 부일철강은 기존 본사 공장을 매각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경동그룹 계열사 경동원과 파라원에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리 공장 부지(4만6010㎡)를 약 8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장·창고 등 건물(1만1728㎡)도 약 74억원을 받고 경동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잔금이 입금돼 거래를 마쳤다. 부일철강은 지난 7월부터 대창스틸 아산공장 일부를 본점으로 쓰고 있다.

부일철강은 주요사업 중단 계획을 하고 있다. 회계법인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부일철강은 향후 포스코 SSC 사업권을 포기했다.

대창스틸 관계자는 "외부평가기관 평가의견서는 회계법인이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며 철강 영업 증대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공시만 보고 판단하면 된다"고 답했다.

대창스틸은 올해 주력사업인 철강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선재사업본부 와이어 생산사업을 중단했다.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사업 부문을 정리하기로 했다. 2019년 대창스틸 전체 매출(1976억원)에서 철강사업부 비중은 80%(약 1632억원)다. 주요 매출처는 한국지엠(약 363억원), 쌍용자동차(약 53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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