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 품은 태경산업, 화장품 시장 개척 '잰걸음' 하반기 국내외 고객사 확보 집중, 글로벌 단위 신사업 육성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05 08:13:0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세기 동안 가욋사업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던 태경산업이 최근 화장품·생활용품 원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하반기 친환경 방부제 제조업체 코엠 인수를 기점으로 1~2곳의 추가 원료 기업 인수를 단행한 후 글로벌 단위 신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경산업은 지난 8월 화장품 원료 생산업체 코엠을 인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코엠은 화장품 및 생활용품 방부제로 사용돼온 파라벤을 대체하는 친환경 원료 헥산디올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간 120억원 내외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태경산업은 3분기에 수백억원을 들여 헥산디올 생산업체 코엠 지분 대부분을 확보했다. 헥산디올은 국내에서만 500억~6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코엠은 이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코엠은 헥산디올 외에도 몇 가지 종류의 친환경 방부제 원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원료들은 인체에 도포하거나 접촉하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물티슈 등의 제품 대부분에 포함된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손소독제, 물티슈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태경산업도 인수 결정 당시 이같은 잠재 수요를 눈여겨 봤다.
태경산업은 인수 이후 코엠의 기존 원료 공급처를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엠은 이미 국내 고객사 외에 소수 해외 고객사에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태경산업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사를 넓히는 작업에도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코엠이 보유한 기존 설비의 생산 여력이 아직 남은 만큼 설비 투자보다는 고객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엠 실적은 당장 4분기부터 태경산업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분기 30억~40억원의 추가 매출을 우선 확보한 셈이다. 종속기업 투자 비용은 3분기 보고서에 기반영된 상태다.
태경산업은 이번에 인수한 코엠에 이어 화장품 원료 부문에서 1~2개 기업을 추가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태경산업 관계자는 "나머지 회사는 인수 검토 초기 단계"라면서 "내년은 돼야 본사 분기보고서에 반영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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