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모센스, 높은 아모텍 의존도…득실은? [IPO 기업분석]‘소재강자’ 이미지 전이…밸류 장벽, 이해상충은 과제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2 14:00:4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아모센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관계사 아모텍과의 거래관계가 주목되고 있다. 매출 70%가 아모텍에서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아모텍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인지도는 아모센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텍은 스마트폰 부품 소재 중 하나인 칩 바리스터(Chip Varistor)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나 수익성 측면에선 아모텍이 장벽이 될 수 있다. 아모텍보다 높은 PER(주가수익비율)과 수익성을 추구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다. 성장성을 중시하는 IPO시장에선 약점이 된다.

◇아모텍 칩 바리스타 최강자…아모센스 이미지 전이 기대

아모텍은 아모센스 최대고객사이자 관계사다. 아모센스는 지난해 매출 620억원을 기록했는데 아모텍과 거래액이 461억원으로 74.3%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에도 매출 465억원 중 340억원(73.8%)을 아모텍이 책임졌다.


아모텍과 아모센스는 최대주주가 같아 서로 관계사가 된다. 아모텍 창업주인 김병규 회장은 아모센스 지분 62.9%, 아모텍 지분 16.54%를 보유하고 있다. 아모텍도 아모센스 지분 25.61% 보유한 2대주주다.

때문에 아모텍 펀더멘털과 인지도가 아모센스 IPO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시장 평가는 긍정적이다.

아모텍은 국내에선 드문 ‘소재’ 강자다. 글로벌 칩 바리스터 시장 30% 이상을 점유하는 1위 사업자다. 칩 바리스타는 전자제품 안에서 정전기로 인한 고가의 부품을 보호하고 오작동을 막는 역할을 하는 조그만 '칩'이다. 아모텍은 글로벌 스마트폰 톱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애플에게 모두 칩 바리스터를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코스닥 상장사인 아모텍은 증시에서 부품사가 아닌 소재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부품사는 PER이 10~15배 수준이지만 소재기업은 보다 높은 대우를 받는다. 아모텍은 2017년말 기준으론 PER이 18.96배, 2018년 24.64배다. 지난해는 795배까지 치솟았지만 PER 분모인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착시효과가 있다.

이 같은 소재강자 이미지는 아모센스에도 전이될 수 있다. 아모센스는 아모텍이 다각화한 사업과 연관이 있다. 아모텍은 삼성전자에 2012년부터 안테나부품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모센스는 이 안테나부품에 필요한 차폐시트(Sheet)를 공급하고 있다. 전자파를 차폐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량률을 줄여주는 필수 부품이다.

◇밸류·수익성에선 장벽…아모텍 앞서기 힘들어

성장성 측면에서 아모텍이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문제다.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전방업체(아모텍)보다 후방업체(아모센스) 밸류가 높게 산정되면 과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전방업체 주가흐름이 후방업체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IPO 기관수요예측 뿐 아니라 상장한 이후에도 아모센스 성장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즉 아모센스 PER이 아모텍 평시수준인 20배 이하로 가둬질 수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IPO기업을 볼 때 중요하게 체크하는 것이 전방시장인데 협력사가 고객사보다 높은 PER을 제시할 경우 합리성에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모센스 수익성에도 상한선이 정해질 수 있다. 최근과 같이 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아모텍과 아모센스는 이해가 상충할 수 있다. 아모텍은 납품단가를 떨어뜨리길 원하고 아모센스는 반대가 된다. 아모센스 영업이익률이 아모텍보다 높아지는 경우를 기대하기 힘들다. 아모텍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PER과 수익성 한계는 성장성을 중시하는 IPO시장에선 약점이 된다. 때문에 업계에선 아모센스가 외부고객 확대를 통해 아모텍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수년전부터 시작한 전장용 차폐시트 사업이 관건이다. IPO밸류와 향후 주가를 결정할 핵심요인이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