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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유니콘' 쏘카, 상장 추진 증권업계 상대 RFP 발송…모빌리티 선두, 조 단위 빅딜 부상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10 08:40: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카셰어링(차량 공유) 시장의 선두인 쏘카가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증권업계 IB 파트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쏘카는 투자 시장에선 국내 모빌리티 영역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 기업이어서 상장 추진에 그만큼 큰 관심이 쏠린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주관사 RFP를 전달했다. 증권업계 전반을 상대로 폭넓게 제안서를 수령한 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벌일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그간 쏘카가 공식적으로 주관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IB업계가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며 "투자 시장에서 이미 유니콘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업체여서 주주관사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밸류는 2~3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선두 업체다.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 패스'는 2018년 말 한정판으로 첫 출시된 이후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 말 기준 2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구독자 6만명을 확보한 뒤 1년만에 고객 수가 4배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대세 흐름이 타격을 받았다.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경향은 공유 콘셉트에 불리한 여건이다. 하지만 카셰어링처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여기는 영역도 있다. 무엇보다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고객으로 흡수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의 지위를 확보했다.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기준으로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는 코로나19 사태와 규제 강화라는 이중고를 조기에 극복한 데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 회복에 이어 신사업 진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선두 지위를 구축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토대로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계기로 여기고 있다. 연구개발(R&D)뿐 아니라 국내외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 들어 중고차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론칭했다. 쏘카가 렌트용으로 쓰던 중고차를 온라인에서 개인 소비자에게 파는 방식이다. 유통 과정 효율화를 통해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리운전과 가맹택시 사업에도 잇따라 진출하기로 했다. 앞으로 자회사 브이씨엔씨(VCNC)가 이들 신규 사업을 이끌 방침이다. 신사업을 줄줄이 내놓는 건 올해 초 '타다 베이직' 사업의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영역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며 "쏘카는 이미 카셰어링 1위 기업이면서도 모빌리티 솔루션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비즈니스에 목마른 공모시장에서 '핫'한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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