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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SG 거버넌스 A+ 기업 해부]SK네트웍스의 올곧은 철학 '적자나도 배당'⑥주주권리 증진 '우선순위', 대표-의장 분리 등 선진적 시스템도 '가점'

박기수 기자공개 2020-11-12 13:39:32

[편집자주]

재계의 화두인 ESG등급은 이제 투자자들의 투자 기준이 됐다. 높은 ESG등급을 받는 기업이 내 자산을 불려줄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됐다는 의미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ESG 수준이 높을수록 대면하는 리스크의 크기도 작아진다는 점을 서서히 깨닫고 있다. E·S·G 중 등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G(지배구조)다. ESG 평가기관의 지배구조 평가 기준과 어떤 기업이 어떤 요인 덕에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을 수 있었는지 더벨이 알아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 등급 중 지배구조(G) 평가에서 고평가를 받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도 될 것을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상법상 자산총계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 인원중 절반을 무조건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다만 A+(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부여)를 받은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SK네트웍스도 마찬가지다. SK네트웍스는 2명의 사내이사(대표이사)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4명의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구성한다. 총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고 비율로 따지면 57%로 의무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SK네트웍스만의 A+ 비결은 또 있다. 배당이다. 배당은 기업 입장에서 현금 유출의 요인이다. 미래 투자 재원 중에서도 핵심 자산인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배당은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사기도 한다. 통상의 대기업들이 한해 농사를 망칠 경우 그 해는 배당을 집행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만 SK네트웍스는 다르다. 적자를 내도 배당을 집행해왔다. 정확히 말하면 한해 사업 성과가 적자든 흑자든 일정한 수준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나눠줬다. 회사의 수익성과 무관하게 주주가치를 먼저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김진성 KCGS 평가팀장은 "배당의 경우 배당성향이 기본적인 지표가 되지만 배당을 마땅히 해야 하는데 적게 하거나 하지 않으면 감점 요인이 되고, 배당하지 않아도 될 경우임에도 배당을 할 경우 고평가를 받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2010년대 SK네트웍스의 배당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3년은 SK네트웍스가 투자했던 브라질 철광석 기업 MMX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5918억원의 연결 순손실을 기록했던 때였다.

이전까지 372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던 SK네트웍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48억원을 매년 배당으로 지급했고, 2017년부터 작년까지는 배당 규모를 소폭 키워 289억원을 주주에게 나눠줬다. 적자를 기록했던 2016년(817억원), 2019년(1315억원)에도 배당은 실제로 이뤄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그룹의 이해관계자 행복 증진이라는 철학과 발맞춰 주주권리 증진을 위해 일관된 배당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라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배당을 집행해 주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속 투자가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으로 8626억원을 보유 중이다. 별도 기준은 7228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과 재무활동을 수행한 이후 사내에 유보된 금액으로 배당의 재원이다.


SK네트웍스의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A+를 받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의 구성 역시 사외이사들로만 이뤄져 있다.

2018년까지 SK네트웍스의 이사회 의장은 조대식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이었다. 조 의장은 SK네트웍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사외이사보다는 사내이사적 성격이 짙었다. 그러다 작년 허용석 사외이사로 의장직이 교체됐다. 현재는 하영원 사외이사가 SK네트웍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하 사외이사는 한국마케팅학회 회장과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마케팅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추위의 구성 역시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가 있다. 조 의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시기만 해도 SK네트웍스의 사추위에는 사내이사가 1명 포함돼있었다. 최근에는 사외이사 전원이 사추위를 구성한다.

현재는 임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하영원 사외이사와 이천세 사외이사가 사추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사추위 역시 평정기관의 가점 요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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