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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언택트]신한캄보디아은행, 위기를 기회로…가파른 성장속도⑦코로나19 영향 미미, 자산·순익 증가…부동산 침체 틈타 점포 확장 전략

고설봉 기자공개 2020-11-13 07:44:52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단순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 등에 주력하는 3.0 시기에 들어서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 등에 맞춰 드라이브를 보다 걸던 단계다. 이런 가운데 경험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했다. 생존과 확장을 위해서는 '언택트(비대면)' 전략이 필수다. 글로벌 각지에 진출한 금융사들이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그 변화를 언택트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금융산업 위축에도 신한캄보디아은행(신한은행 캄보디아법인)은 변함없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부동산 침체기를 점포 신설 및 이전 기회로 삼아 외형을 확장했다. 자산과 수익 모두 크게 불어나며 기초체력도 한층 더 탄탄해졌다.

◇코로나19 영향 제한적, 자산·수익 지속 성장

올해 1월 캄보디아 내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든 은행·기관·회사들이 수 개월간 분산근무와 재택근무 등을 수행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방역과 통제에 따라 현재는 업무환경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 됐다.

다만 캄보디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충격을 받은 산업군이 많다. 대표적인 3개 업종은 관광업(관광·숙박·음식서비스 등)과 의류·신발제조업, 건설업 등이다. 이 3개 업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개인·기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부분에 익스포져가 많은 은행들 역시 충격이 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의 경우 타격이 큰 3개 산업에 대한 익스포져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큰 영항은 없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5월까지 대출영업직원들의 고객 접촉을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에 이 기간 대출실행금액이 부진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의 현지 채용 직원들.

다만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을 기회로 점포 신설 및 이전을 적극 추진했다. 올해 신설 3곳, 이전 2곳 등 대대적인 점포 확장 전략을 통해 총 점포수는 기존 9개에서 12개로 증가했다.

이태경 신한캄보디아은행장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업적인 면에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며 “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당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쟁 은행 대비 대출영업을 조기에 정상화 시키고 직원 충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면서 빠르게 안정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한캄보디아은행의 자산총액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오히려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6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5210억원 대비 64.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0.41% 늘었다.

수익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 200억원, 순이익 63억원을 가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0.12%와 41.52% 성장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의 해외사업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영업수익 기여도는 3.5%, 순이익 기여도는 6.3%를 기록했다. 다른 해외법인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이 은행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성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 성장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다시 높은 수익성이 담보되는 선순환구조가 마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의 신한캄보디아은행 영업점.

◇높은 경제성장률, 철저한 영업·리스크 관리 '성장 비결'

캄보디아는 비교적 최근 금융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곳이다. 연간 8% 내외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금융산업도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7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현재는 캄보디아 내 대표적인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잡았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캄보디아 자체의 높은 GDP 성장률은 금융시장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과거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인구 분포상 젋은 연령대가 많아 성장성도 높다. 지난해 말 기준 28세 이하가 인구의 60.8%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낮은 은행 침투율(Unbanked 비율) 등으로 인한 은행업의 미래 성장동력도 크다. 국가 규모는 작지만 향후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상업은행 연평균 대출 성장률은 24.7%를 기록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이 다른 곳에 비해 더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높은 순이자마진(NIM)에 있다. 캄보디아 상업은행의 대출금리는 8.8%, 예금금리는 4.4%로 여전히 타 국가 대비 높다. 이에 따른 올 8월 기준 NIM은 4%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1.3%대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대비 약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의 대출금리는 캄보디아 내 타행대비 소폭 낮다. 이는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낮은 인지도, 점포망 열세) 극복과 우량시장에 중점을 둔 영업전략 때문이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모행의 저금리 자금지원 덕분에 조달금리가 낮아 이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또 다른 성공요인은 비용과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인건비에 기반한 효율적인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Cost-to-income ratio)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아직 이머징(emerging) 국가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의 현지 직원 1인당 월평균 급여는 약 800달러 선이다.

이에 따라 신한캄보디아은행의 CI Ratio는 올 8월 말 누적 기준 37%를 기록 중이며 연말까지 35%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전체 CI Ratio가 44.2%인 점을 감안하면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캄보디아은행 직원들이 현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낮은 대손비용율을 기록 중이다. 올 8월 말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이머징 마켓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우량고객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연체율이 양호하고 대부분의 대출이 담보대출이다 보니 부도가 나더라도 실질 손실율은 매우 낮다.

이 은행장은 “외국계 은행으로서 규모가 큰 시장에서 중소은행으로 포지셔닝 하는 것과 캄보디아 같이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서 대형(Major)은행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글로벌전략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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