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5년물 회사채 발행 성공 1700억 규모 사모채, 운영자금 용도…투자자 제안에 딜 성사
이지혜 기자공개 2020-11-12 14:01:2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만기 15년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동안 10년물 발행은 성공적으로 진행해왔지만 15년짜리 초장기물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기관 투자자 제안이 먼저 들어와 딜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조달금리는 개별민평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700억원 규모로 사모채를 발행했다. 10년물 700억원, 15년물 1000억원 등이다. 대표주관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SK하이닉스가 15년물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년물 회사채 발행에 처음 도전해 올해까지 성공적으로 발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발행된 10년물은 모집금액 700억원에 모두 3200억원의 주문을 받았고 올해는 모집금액 800억원에 34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덕분에 두 건의 10년물 모두 대규모로 증액 발행될 수 있었다.
투자자 제안으로 이번 딜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15년물 발행 제안이 먼저 들어왔다”며 “다른 투자기관들도 이번 딜에 관심을 보이면서 발행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1조6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연초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회사채 발행 한도에 여유가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를 더 확보해 15년물 외에 10년물을 추가 발행하며 사모채 규모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주문을 확보하며 투자심리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이 붙어 있는데도 초장기물을 발행한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0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아직까지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다만 조달금리는 개별민평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조달금리는 10년물이 2.33%, 15년물이 2.73%다. 나이스C&I에 따르면 9일 기준 SK하이닉스의 개별민평수익률은 10년물이 2.24%, 15년물이 2.67%다. 이번에 발행된 사모채 조달금리가 개별민평수익률보다 각각 9bp, 6b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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