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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기어 나스닥서 폭등…기대되는 앱코 IPO 커세어 2개월만에 시총 2.4배…글로벌서 주목하는 업종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7 14:46:2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0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이밍기어(PC게임 주변기기) 1위 앱코 기업공개(IPO)가 미국 나스닥 시장 덕에 주목되고 있다.

미국 게이밍기어 1위 사업자 커세어 게이밍(Corsair Gaming. 이하 커세어)이 나스닥 상장 2개월도 안돼 시가총액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84배에 이른다. 게이밍기어가 성장하는 게임산업과 직결된 덕에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앱코는 국내에선 커세어를 압도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반면 이번 IPO에 제시한 PER은 10배 수준으로 크게 저렴하다. IPO 흥행이 점쳐진다.

◇나스닥서도 핫한 게이밍기어

커세어는 올해 9월 23일 주당 12달러로 상장했다. 약 2개월이 지난 이달 12일(현지시간) 종가는 28.35달러다. 공모가(12달러)와 비교해 2.4배 폭등한 가격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6억600만달러(약2조9070억원)이다.

커세어 나스닥 주가(사진:네이버 금융)

커세어는 앱코의 나스닥판이라는 점에서 주가흐름이 주목됐다. 커세어는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게이밍기어 제조사다. 현재는 6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부상했다.

주요 제품은 PC게임에 특화된 주변기기와 PC부품이다. 주변기기는 키보드와 마우스, 마우스패드, 게임헤드셋, 게이밍 의자와 데스크, 악세사리 등이다. PC부품은 전원공급장치(PSU)와 액상냉각제품, DRAM(Dynamic Random-Access Memory) 모듈 등을 판다. 주변기기는 미국 내 점유율이 18%, PC부품은 42%로 모두 1위다.

지난해 매출은 1조2236억원, 영업이익은 264억원(영업이익률 2.2%)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한파가 닥친 올해 실적은 더 탁월하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7683억원에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555억원)이 전년 연간치(264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커세어가 나스닥에서 주목받은 배경이다. 게이밍기어 성장세가 실적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게이밍기어 시장은 2016년 26억달러에서 올해 43억달러로 연평균 13.4%씩 증가해 왔다. 특히 올해는 언택트 효과로 게임과 게이밍기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을 톡톡히 봤다.

커세어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정도로 유망한 발행사로 평가받았다. 블랙록 지분율은 2.3%이며, 또 다른 대형기관 JP모건과 MFS 지분율은 각각 1.69%, 1.55%다.


◇PER 84배 평가…앱코는 10배 내외

앱코는 국내 게이밍기어 최강자다. 글로벌 기준 게이밍기어 1위인 로지텍(점유율 25.31%)은 물론 3위인 커세어(6.41%)도 국내선 앱코에 밀린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앱코 국내 게이밍 키보드 판매 점유율은 49%다. 2위인 로지텍(24%)의 두 배다. 게이밍 헤드셋 점유율은 51%, 게이밍 PC케이스는 65%로 역시 1위다. 게이밍 마우스는 32%로 2위다.

앱코 역시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29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43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55억원으로 270%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전년 연간치에 근접하는 매출 75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연간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한다.


커세어 동향을 보면 앱코 역시 IPO에서 호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앱코는 커세어와 비교해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공모가를 제시했다. 커세어는 현재 PER이 84.12배에 이른다.

앱코는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밸류가 2171억~2454억원이다. 이를 적용순이익(159억원)으로 나누면 PER은 13.66~15.51배다. 커세어 대비 약 70배포인트 낮다. 이것도 보수적인 밸류다. 올해 예상되는 연간 순이익 기준으론 PER이 더 낮아진다.

밸류산출에 쓴 적용 순이익(159억원)은 앱코 최근 1년(2019.2Q~2020.2Q) 순이익인 117억원과 올 상반기 순이익 연환산치인 200억원의 중간 값이다. 앱코는 올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순이익 연환산치(200억원)를 적용하는 것이 현실에 가깝다.

올 상반기 순이익 연환산치(200억원)를 적용할 경우 PER은 10.8~12.27배로 떨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커세어 주가 급등은 성장하는 게임산업과 게이밍기어에 대한 글로벌적인 기대감을 뜻한다”며 “국내 시장 최강자인 앱코는 가격도 합리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IPO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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