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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실적 호조 지속…IB 밀고 위탁매매 끌고 [하우스 분석]위탁매매 수수료 75% 증가, 부채자본시장 4위 '성큼'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25 13:50:1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IB(투자은행)부문이 회사채 주관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까지 힘을 쓰지 못하던 위탁매매부문도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3분기 순이익 134% 급증...위탁매매·자기매매부문 ‘반등’

SK증권은 2020년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181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2%, 영업이익은 223.2%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34% 늘어난 109억원이었다.

1분기에 대주주 변경 이후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봤지만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거두며 반전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다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1분기에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늘어나면서 1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여파가 여전히 남았다.


IB부문이 견고한 실적을 거두며 중심을 잡았다. IB부문은 3분기 수수료수익 670억원을 냈다.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중심으로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한 덕분이다.

위탁매매부문 수수료도 눈에 띄게 늘었다. 3분기 수수료 28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자기매매부문도 수수료 17억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동안 SK증권의 위탁매매와 자기매매부문은 상대적으로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기존의 위탁업무 수수료 위주의 영업에서 부동산PF, 인수, 주선 등 IB 영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지 오래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잦아지자 그 수혜를 톡톡히 본 모습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에 따라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해 2·3분기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DCM 시장지위 굳건...SK그룹 IB파트너, 금융사 커버리지 확대

SK증권은 하반기 들어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던 시기부터 공격적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2017년 이후 3년만에 부채자본시장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SK증권의 3분기 부문별 주관실적은 일반 회사채(SB) 1조8775억원, 여신전문금융사채(FB) 35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9210억원이다.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일반 회사채다. 금융지주 공모채 물량 1조1150억원, 증권사 물량 3150억원, SK그룹 계열사 물량 2975억원 등이다.

SK그룹에서 떨어져나온 뒤에도 꾸준히 그룹 물량을 소화하면서 텃밭을 다지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동안 계열사이기 때문에 따내지 못하던 딜까지 수임하면서 SK그룹의 최고 IB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자산유동화증권 역시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작업을 SK증권이 모두 소화하면서 굳건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금융사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하면서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KB금융지주의 ESG 채권 대표 주관을 맡으며 지위를 다졌다. 원화 ESG 채권시장을 찾는 금융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1월부터 연말 기관 투자자의 북 클로징을 앞두고 회사채 시장이 비수기를 맞이했지만 SK증권은 금융사 딜을 수임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11월과 12월에 공모채를 발행하는 NH투자증권(2000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1000억원) 딜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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