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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의 반세기 명운 건 도전 [thebell desk]

안영훈 산업3부장공개 2020-12-10 07:45:0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1600개 객실에 쇼핑몰, 외국인 카지노를 갖춘 제주 최고층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는 18일 정식 오픈한다.

신규 일자리만 3000여명이 넘는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개장 소식에 국내 관광업계는 물론 항공 등 유관산업들조차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식오픈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예약 열흘만에 1만5000여실이 나갈 정도로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가 넘쳐나니 부가적인 경제효과도 무시하지 하지 못할 정도다.

코로나19로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 모처럼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준비해 온 롯데관광개발의 감개무량함에 비견될 수는 없을 것이다. 내년 5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관광개발의 반세기 생존은 물론 김기병 회장의 38년 숙원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5월 창립 이후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왔다. 이후 1979년 국내 제1호 면세점인 동화면세점까지 개점하며 쾌속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추진했던 용산 업무지구 개발사업(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반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법정관리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용산 개발사업의 손실 여파와 치열해지는 여행업 경쟁, 사드여파로 인한 면세사업의 부진 등으로 이후 성장 시계는 한없이 느리게만 흘러갔다.

모든 악재를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듯 롯데관광개발은 명운을 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에 불을 붙였다. 38년 전 제주 중심지에 관광호텔을 짓겠다며 사둔 땅을 개발,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었다.

사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부지는 1984년 터파기 이후 긴 시간 방치됐다. 대규모 자금조달 문제와 각종 이해관계에 묶인 인허가 난관으로 롯데관광개발은 물론 제주도의 애물단지였다.

명운을 건 도전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대규모 자금조달부터 문제였다. 중국 녹지그룹과 손잡으며 조달부담을 한층 낮췄다고 해도 수천억원을 마련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018년 리조트 건설비용 충당을 위한 2000여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당시에는 롯데관광개발 경영진들조차 청약 직전까지 성패를 장담할 수 없어 노심초사했을 정도다. 부채비율이 400%를 상회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을 당시 상황은 사실상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주주들의 높은 청약 참여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사업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도 추가 자금 조달과 각종 인허가 지연 문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었다.

결국 김 회장은 드림타워 완공 전 브릿지론 조달을 위해 본인이 소유한 롯데관광개발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어 제주도에 불던 외지인 먹튀 사업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올해 9월 49년의 서울살이를 끝내고 롯데관광개발의 본점소재지를 제주도로 이전했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옛 속담이 무색한 결정이지만 김 회장은 38년 숙원사업의 성공을 위한 화룡점정의 결정을 내렸다.

오너까지 집적 나서 운명을 걸자 투자자들과 제주도의 신뢰를 얻었고 결국 5년 가까이 이어진 건설사업은 18일 정식오픈으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긴 시간의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이 꿈꾸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온전한 성공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카지노 활성화 여부에 달려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국내 호캉스족들 사이에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거제 벨버디어 한화리조트, 부산 아난티 코브, 제주 신화월드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한곳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첫 걸음은 성공적이라 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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