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 전복환 신임 대표에 '17억 스톡옵션' 옵션 행사시 5% 이상 주요주주…제약 경험 살려 사세확장 중책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09 08:12: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제약이 전복환 신임 대표이사(사진)에게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최초 행사가격 기준으로 17억원 규모다. 전복환 사장은 에이치엘비에서 바이오사업총괄사장을 역임했는데 에이치엘비제약 사세 확장 중책을 맡게 됐다.
전 대표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은 2023년 12월 7일부터 4년 간이다. 부여일로부터 3년 이상 재직해야 행사 권리를 확보한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만7374원이다.
이번에 부여된 스톡옵션 규모는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약 17억원에 달한다. 전 대표가 조건을 충족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에이치엘비제약의 주요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톡옵션 규모는 에이치엘비제약의 9월 말 기준 유통주식 수(1822만6802주)의 5.4%에 해당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이 전 대표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발행한 배경은 그룹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전 대표는 에이치엘비 그룹을 통틀어 손꼽히는 정통 제약인인 만큼 에이치엘비제약의 사세 확장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 대표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행한 생명공학 분야 전문가다. 녹십자(목암연구소), 셀트리온, 제넥신, 대웅제약 등에 재직하면서 30년 간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분야를 경험하고 전문성과 경력을 쌓았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올해 8월 박 대표에게도 전 대표와 동일한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었다. M&A를 완수한 공로를 치하하는 성격이었다. 전 대표의 스톡옵션 규모와 행사기간, 조건은 박 대표와 동일하다. 다만 행사 가액은 먼저 스톡옵션을 받은 박 대표(6180원)보다 3배 높다. M&A가 성사된 후 에이치엘비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에이치엘비의 전 대표 후임 사장 인선 계획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당분간 1인 사장 체제를 유지하고 바이오담당 임원(상무급)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에이치엘비는 진양곤 대표이사 회장 휘하에 전 대표(바이오사업총괄 담당)와 도순기 노마드팀 사장, 안기홍 경영총괄부사장·문정환 대외협력부문 부사장 체제를 갖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순현금 상태 기로 선 정밀화학, 7조 차입 버거운 지주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 [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
- [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불황에 강했다' 롯데렌탈, 나홀로 TSR 상승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ICF 5년 만에 순유입…보유현금도 양호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상장계열사 11곳 중 8곳 이익률 후퇴 '고난의 2024년'
- [ROE 분석]변동성 큰 중소형사, 이익률보다 중요한 건 '정교함'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4.6조 베팅 선순환 시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