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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구현모호 새 진용 확정...커스터머부문 출신 약진 주요 부문장 신수정·강국현·송재호·윤동식·이철규·박종욱·신현옥

성상우 기자공개 2020-12-14 08:31: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현모 체제 KT가 2년차를 맞아 주요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KT 각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부문장급 7명 중 절반 가량이 바뀌었다. 1년차 과도기를 거쳐 본격 구 대표 색채에 맞는 인사들로 꾸려진 모양새다. 특히 구 대표가 커스터머부문장 시절 함께했던 임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KT는 11일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조직 변화보다 인물 변화에 힘을 줬다. 조직개편의 경우 큰폭 변화는 없었다. 상위 조직 기준으로만 보면 기존 기업부문의 명칭이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바뀌고, CEO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TF'가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된 정도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부문장급이 대거 교체됐다는 점이다. 부문장은 KT의 각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자리로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최고위 직책이다. 구 대표와 함께 KT 전체 사업 현안 관련 의사결정을 공동 수립하는 주요 사장·부사장단이기도 하다. 이 부문장급 물갈이는 내년도 사업방향 전환이 크게 이뤄질 것이란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기업부문장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명칭 변경된 것을 제외하면 기존 7부문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7인의 부문장 중 3인이 교체됐다. 물러난 박윤영 기업부문장(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후임엔 신수장 IT부문장이 왔다. 마찬가지로 물러난 전홍범 AI/DX부문장 자리엔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옮겨왔다. 신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IT부문장 자리엔 윤동식 클라우드/DX사업단장이 내정됐다.

커스터머부문장(강국현)과 네트워크부문장(이철규)·경영기획부문장(박종욱)·경영지원부문장(신현옥)은 자리를 지켰다. 다만 강국현 부문장과 박종욱 부문장은 이번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투톱 사장 체제'에서 내년 '쓰리톱 사장 체제'로 변경되는 경영진 한 축을 맡게 됐다.

사내 최대 조직인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영전한 신 부문장의 이동엔 '갈 사람이 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는 ICT 업계의 주요 기술 부문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꼽힌다. 이전 IT부문장에서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이동한 데엔 기술 영역에서 사업 영역으로 옮겨왔다는 의미가 있다. 1965년 생인 신수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 박사 출신으로 경쟁사인 SK인포섹 대표를 거치기도 했다. KT에선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이번에 새로 부문장급으로 올라온 송재호 부문장은 '구현모'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과거 구 대표가 커스터머부문장으로 있던 시절 호흡을 맞췄다. 올해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으로 IPTV 사업을 총괄한 뒤 이번에 부사장 승진과 부문장으로의 영전을 동시에 이뤘다.

송재호 부문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자리엔 김훈배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이 옮겨갔다. 김 본부장 역시 과거 구 대표가 커스터머본부장으로 있던 시절 함께 일했다. 올해 OTT 서비스 '시즌' 사업을 지휘하다가 더 핵심 사업인 IPTV 사업을 맡게 됐다.

이번에 각각 상무, 상무보로 승진한 CEO지원담당 비서팀의 정재욱 팀장과 이정수 팀장 역시 커스터머부문장 시절 구 대표 의전을 담당했던 인물들이다. 커스터머부문에서 대표이사로 옮겨온 구 대표를 따라 CEO 비서팀으로 이동했고, 이번에 모두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직 대부분이 새 인물로 교체됐다는 점이다. 그들 중 상당 수가 구현모 색채가 강한 인물들로 채워졌다. 사업 현황 파악과 장기 비전 수립에 할애한 임기 첫해를 거쳐 2년차부터 이뤄질 사업 실행 단계엔 본격 속도를 붙이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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