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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WM 거버넌스]유안타증권, 신설 'GWM부문' 투심위 중책맡았다GWM부문대표 투심위원장 선임…상품도입절차 사전심의 추가·소위원회 개입 ‘보완’

이민호 기자공개 2020-12-18 13:22:54

[편집자주]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를 계기로 은행과 증권사 자산관리 조직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금융회사들은 상품 심의 절차를 추가하고 리스크관리 조직을 개입시키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부여했다. 사후관리 절차에서는 전담조직을 출범시켜 수익률 점검과 리밸런싱 등 지속성을 보강했다. 더벨이 각 은행과 증권사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개선현황을 짚어보고 관련 조직과 핵심인물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신설한 GWM(Global Wealth Management)사업부문 중심으로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를 전면 개편했다. 금융상품 역량 강화를 책임지는 GWM사업부문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산하 상품 전담 본부장을 위원으로 배치했다.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에는 금융소비자보호 부서도 새로 개입시키며 기존보다 위원수 자체를 늘렸다. 사전심의와 금융상품소위원회 검토를 추가하며 상품도입 프로세스도 보완했다.

◇GWM부문 중심 투심위 개편, 소비자보호부서 신규 개입

유안타증권은 올해 8월 상품 선정·도입절차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리스크관리와 소비자보호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올해 3월부터 시범운영에 나섰고 5개월 만에 정식 도입한 것이다. 개편의 초점은 핵심의결기구인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에 맞춰졌다.

기존에는 상품 최종 심의를 금융상품신용검토위원회에서 담당했다. 소관팀에서 사전검토를 완료한 상품을 금융상품신용검토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해 상품을 설정하는 형태였다.

금융상품신용검토위원회는 △Sales&Trading사업부문장이 지명한 1인 △Retail사업부문장이 지명한 1인 △FICC본부장이 지명한 1인 △CRO(리스크관리본부장)가 지명한 1인 △리서치센터장이 지명한 1인 △준법감시인이 지명한 1인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사안에 따라 임원급 부문장·본부장 또는 팀장급 인력이 참여했으며 위원장은 위원 중 대표이사가 선임했다.


하지만 금융상품신용검토위원회가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로 개편되면서 GWM사업부문대표가 위원장을 맡게 됐다. GWM사업부문은 유안타증권이 올해 6월 글로벌 금융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 출범시킨 조직으로 기존 Retail(리테일)사업부문에서 책임지던 상품 기능을 가져와 리서치·사후관리 기능과 일원화했다. GWM사업부문 산하에는 GI(Global Investment)본부, GWAM(Global Wealth&Asset Management)본부, 글로벌투자정보센터 등 3개 본부를 배치했다.

GWM사업부문대표에는 정진우 상무가 선임됐다. 정 상무는 동양증권 시절 지역본부장, 리테일전략본부장, PB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유안타증권 출범 이후에는 MEGA센터잠실센터장과 Sales&Trading사업부문대표를 지내는 등 상품과 채널 다방면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다. 정 상무는 GWM사업부문대표와 함께 부문 내 상품기능 핵심인 GWAM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가 지명한 1인을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추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 위원으로는 △GWM사업부문대표(위원장) △리서치센터장이 지명한 1인 △GWAM본부장이 지명한 1인 또는 Trading본부장이 지명한 1인 △Retail전략본부장이 지명한 1인 △CRO가 지명한 1인 △준법감시인이 지명한 1인 △CCO가 지명한 1인 등 모두 7명을 배치했다. 의결기준은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현재 독립 CCO 체제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CCO는 준법감시인이 겸직한다. 준법감시인이 대표이사 직속 컴플라이언스본부를 이끌면서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팀을 두고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형태다. 이 때문에 현재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 위원 중 CCO가 지명한 1인에는 금융소비자보호팀이 주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독립 CCO 체제를 도입하더라도 별도의 위원회 개편 없이 소비자보호 부서가 곧바로 관여할 수 있도록 편제를 선제적으로 꾸린 것이다.

준법감시인은 최해호 상무보가 맡고 있다. 최 상무보는 동양증권 시절 리스크관리팀장과 컴플라이언스팀장을 역임했고 유안타증권 출범 이후에는 금융소비자보호팀장을 지내는 등 리스크관리와 소비자보호 업무에 전문성이 뚜렷한 인물이다.

◇사전심의·소위원회 절차 추가…사후관리 영역 확장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 부의 이전 심의 절차도 추가 보완됐다. 먼저 소관팀 사전검토 이후 사전심의(Due Diligence) 부서가 우선 검토하도록 하는 절차가 신설됐다. 사전심의는 GWAM본부 산하 상품전략팀이 담당한다. 사전심의에서는 대체자산 실재성 확인, 운용사 제공자료 검증, 운용사 건전성 점검 등을 실시한다.

사전심의를 통과한 상품을 금융상품소위원회에 부의하는 절차도 추가됐다. 금융상품소위원회는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 산하조직으로 펀드, 신탁, 랩, ELS, 채권 등 상품 관련 부서의 실무자가 참석한다. 금융상품소위원회는 상품 설정 여부를 결의한 이후 추가심의 대상과 보고 대상으로 구분해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

추가심의 대상 상품은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가 집중토론을 통해 적정성을 재차 검토한다. 보고 대상 상품은 일종의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다만 추가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가 재심의하도록 했다.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책방향과 제도개선 등을 다루는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2015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에는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영향 검토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GWAM본부장을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금융상품투자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 신상품은 분기별로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사후관리에도 힘을 실었다. 올해 8월 조직개편으로 사후관리 전담팀을 상품부서와 독립 신설했다. 기존에 사후관리 업무가 이벤트 발생 상품에 대한 관리에 국한됐다면 최근월 판매상품을 모니터링하고 리테일 영업점에 피드백을 제공하는 애프터케어 개념으로 확장했다. 사전심의 파트와 정보공유를 통해 유사사례를 방지하는 등 예방적 사후관리도 강화했다.

이외에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비해 ‘소비자 안심 서비스’를 올해 9월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영업점에서 판매된 금융상품에 대해 불완전판매로 판단될 경우 투자원금(환매대금+차액배상)을 돌려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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