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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주목하는 PEF, 관심 늘어날까 알티오젠·에스티팜·차백신연구소 등에 속속 투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17 06:35:0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바이오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낮고 적자 기업이 대다수인 탓에 투자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지만, 최근 K-바이오가 주목받으면서 바이오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옥석 가리기를 통해 수익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는 지난 14일 국내 바이오벤처사 알테오젠에 750억원을 투자했다. 상환 조건이 없는 전환우선주(CPS)에 베팅할 정도로 투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알테오젠은 국내 바이오 업계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 기업이다. 조 단위 해외 기술수출을 연달아 이뤄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데 이어, 올해에는 글로벌 톱10 제약사 한 곳과 4조6770억원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SG PE는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에 바이오시밀러 사업 본격화 원료 매출이 가시화되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데 주목했다.

앞서 신생 PEF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는 동아제약 계열 의약품 원료 제조사인 에스티팜에 625억원을 투자했다. 제이앤PE-IBK 625억원, 벤처캐피탈(VC) 시너지아이비-NH투자증권이 475억원을 투입하는 구조로, 1100억원 규모의 에스티팜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위탁생산개발(DCMO)한다. 최근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mRNA 방식으로 개발돼 이를 이용한 백신과 치료제 위탁개발 사업에 진출한 에스티팜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자들도 이를 높이 평가해 만기 5년 제로쿠폰(표면금리 0%)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이밖에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백신연구소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가제 플랫폼 기술 경쟁력에 주목했다. VC인 엔터베스트도 여기에 100억원을 투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아직 수익을 내는 회사는 아니지만, 내년 기술성특례 방식으로 IPO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팬젠과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도 개발하는 등 호재가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VC의 영역으로 굳어져 있단 국내 바이오사 투자에 PEF가 등장하면서 K-바이오의 자금 유치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매출 경쟁력이 확보되는 기업은 한층 빠르게 연구자금과 생산시설 증설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상위사가 대부분 바이오 기업인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유동성 풍요로 투자자금이 늘어난만큼 수익성이 기대되는 바이오사에 대한 PEF의 투자도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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