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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서 돈받아 제이허브 증자 공개매수 차입금 상환재원…급증한 '단기부채' 개선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21 07:11:2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일본 계열사 '라인(LINE Corporation)'으로부터 회수한 전환사채(CB) 투자액을 또 다른 일본 계열사 네이버제이허브(NAVER J.Hub)에 출자한다. 네이버제이허브가 라인 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은행 차입을 대거 끌어오면서 커진 단기채무 부담을 덜어내려는 목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일본 자회사 네이버제이허브를 상대로 743억엔(7791억원, 1048.59원=100엔)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규모는 743만주로 이미 완전자회사인 만큼 유증 후 지분율은 100% 그대로다.

네이버는 라인 회사채의 조기상환 자금을 이번 출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또 다른 일본 계열사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ZHD, 야후재팬 모회사)와의 경영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18년 9월 발행한 사모CB의 조기상환을 단행했다.

라인은 CB 상환재원을 마련하고자 대규모 신디케이트론을 끌어왔다. 대출확약 규모는 1543억엔(약 1조7142억원)으로 가장 먼저 대출이 시행되는 트렌치A가 딱 743억엔이다. 라인은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상환에 활용했고 채권자였던 네이버가 이를 받아 네이버제이허브에 출자하는 구조다.


증자목적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이다. 네이버제이허브는 일본·미국에 동시 상장된 라인을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주식 공개매수의 주체로 나섰다. 매수재원은 일본 미즈호은행(Mizuho Bank)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으로부터 차입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은행별로 각각 1000억엔씩(1조485억원), 총 2000억엔(2조원 이상)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3분기 말 기준 네이버제이허브가 두 은행으로부터 실제 차입한 금액은 843억엔(8839억원) 정도다.

네이버의 100% 자회사인 네이버제이허브의 차입금은 곧바로 모회사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이로 인해 9월 말 기준 네이버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2960억원으로 전분기(7140억원)대비 81% 폭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83.4%)대비 20%포인트 이상 치솟은 108.5%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부채구조도 전반적으로 단기화 됐다. 상환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이 전체 차입금(1조6107억원)의 80%를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 총차입금 2조1144억원 가운데 단기차입금이 4950억원으로 2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부채포트폴리오가 급격히 단기로 쏠렸다.

네이버제이허브가 모회사로부터 수혈 받은 자금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쓸 경우 네이버의 단기차입금은 6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부채비율 개선은 물론 총차입금 내 비중도 32%로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전분기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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