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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지주사 전환 마지막 퍼즐, 효성캐피탈 매각 성료목표 밸류에이션 달성…ST리더스PE 적극 볼트온 전망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21 07:20: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의 잔금 납입을 끝으로 효성캐피탈 매각이 완료됐다. 효성캐피탈은 매각 초반부터 중국 핑안그룹과 일본 신세이은행 등 해외 원매자들이 뛰어들며 상당한 관심속에 거래가 진행됐다. 결국 희망했던 수준의 기업가치(EV)를 인정받으며 성공리에 매각작업이 마무리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ST리더스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효성캐피탈의 구주 97.5%의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이날 효성캐피탈에 대한 748억원의 유상증자 대금도 모두 납입을 완료했다. ST리더스PE가 효성캐피탈에 투자한 금액은 구주와 신주를 합쳐 4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주사 전환 직후부터 시장 반응 살펴…해외 원매자 ‘입질’

효성캐피탈의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지주사 효성은 유일한 금융회사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이로써 공정거래법 제8조의2가 정한 2년의 유예기간 내 행위제한 요소를 없애게 돼, 지주사 전환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말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자마자 효성캐피탈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공정거래법 상 결국은 나올 수밖에 없는 매물이라는 시장의 인식 탓이었다. 효성그룹 역시 다수의 원매자들이 제안해온 내용들을 물밑에서 검토하며 반응을 살폈다. 특히 일부 해외 원매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교두보 확보와 자국 기계산업 연계를 통한 수익창출을 노리며 적극적으로 매물을 탐색해 왔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주식을 취득·양수해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전문업법이 규정한 업종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중국 핑안그룹과 일본 신세이은행은 물론 호주계 금융사도 입찰 참여 의사를 보였다.

해외 원매자들의 높은 관심에 자신감을 얻은 효성그룹은 BDA파트너스를 통해 매각작업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한다. 실제 예비입찰에는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Ping An International Financial Leasing)은 물론 일본 신세이은행을 포함해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응찰했다. 이중 신세이은행은 본입찰까지 참여하며 높은 인수의지를 보였다.

◇매각 PBR 1배 소폭 웃돌아…밸류에이션 선방 평가

시장의 높은 관심은 자연스레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PBR 0.8배 수준이 적절할 것이라는 업계 평가를 뒤엎고 효성캐피탈은 1배를 소폭 웃도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전체 인수합병(M&A)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PBR 1.04배 수준으로 거래가격이 산정된 것은 다소 공격적인 매각 전략 덕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효성 측은 전략부서가 직접 원매자들을 사전 접촉하고, 동시에 국내외 시장 관계자들에게 PBR 1.2배라는 희망가를 제시해왔다. 다만 효성 내부적으로는 PBR 1배 안팎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해왔다는 후문이다. PBR 1.2배를 거론해온 것 자체가 전략적 수사(Rhetoric)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원매자들의 경쟁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진 것도 매각가 상승에 한 몫 했다. 본입찰엔 △ST리더스PE △WWG자산운용 △신세이은행(Shinsei Bank) 등이 참여해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추가로 진행했다. 결국 효성그룹은 가격 외에도 거래종결성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 새마을금고의 출자확약을 받은 ST리더스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엔 효성 측의 캐피탈 매각 희망가격이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내부적으론 매도자 실사 당시 부터 PBR 1배 수준을 적정가로 산출했다”고 말했다.

◇ST리더스PE, 인수 직후 볼트온 투자 시도…성공사례 만들까

ST리더스PE는 효성캐피탈을 내세워 JT캐피탈 인수에도 나선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신주로 투입하는 748억원과 기존 효성캐피탈의 자금을 합쳐 수의계약 방식의 거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효성캐피탈에 대한 볼트온(Bolt-on) 성격의 투자로 해석된다.

ST리더스PE가 효성캐피탈에 이어 JT캐피탈까지 인수하면 캐피탈사의 자산 규모를 3조원까지 키울 수 있다. 효성캐피탈의 인수 과정에 새마을금고가 LP로 참여하는 만큼, 자산규모 확대와 후광효과로 신용등급 역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조달금리 하락이 이어져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탈사의 경우 조달금리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효성캐피탈에 리테일이 강한 JT캐피탈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캐피탈 매각작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다른 국내 독립계 캐피탈사에 대한 시장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핑안그룹과 신세이은행은 올해 진행된 뉴질랜드 UDC파이낸스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외국계 여신금융전문사 인수에 지속적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국내 금융지주사들 역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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