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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금화PSC, 플랜트 정비 공략 덕 '순현금' 기조 유지'압도적' 유동비율 548% 기록 중…국내 발전소 위축 속에도 정비 공사 지속 수주

이정완 기자공개 2020-12-21 13:41:39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플랜트 산업은 대기업 공장 시공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친환경 기조에 따라 전통의 플랜트인 발전소 건설은 주춤한 흐름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금화PSC는 발전소 유지보수를 통해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덕에 현금 보유고가 차입금을 넉넉하게 초과하는 순현금 기조를 보이고 있다.

금화PSC가 플랜트 산업 위축 기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며 순현금을 기록 중이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15억원으로 지난해 말 321억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반면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을 합한 차입금은 3분기 말 기준 37억원으로 전년 말 기준 46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3분기 말 5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화PSC는 무차입으로 인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화PSC의 9월 말 기준 유동비율은 548%를 자랑한다. 통상 유동자산이 유동비율보다 두 배 많은 200%를 우수한 수치로 보는데 금화PSC는 유동자산이 1년 이내 갚아야할 부채보다 5배 넘게 많다.

금화PSC의 순현금 기조는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금화PSC는 국내 발전소 정비를 통해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 중이다. 금화PSC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05억원,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480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2%씩 증가했다.

1981년 설립된 금화PSC는 발전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현재 매출의 79%를 발전소 경상정비 공사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3분기까지 국내 경상정비 분야 매출이 1418억원에 달한다. 2017년까지만 해도 60% 초반이던 경상정비 매출 비중이 3년 사이에 80% 수준까지 높아졌다.


금화PSC는 가동 중인 발전소에 상주하며 정비업무를 맡거나 고장 발생 시 복구 업무 등을 맡는다. 금화PSC의 주요 업무에서 알 수 있듯 주요 고객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 자회사다. 금화PSC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기계설비공사업에서 7700개 건설사 중 10위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공공부문 발전소 정비회사인 한전KPS를 제외하고는 금화PSC가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발전소 경상정비 사업은 발전소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금화PSC의 주력 경상정비 사업장인 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이 잠잠한 것은 금화PSC 입장에서 아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존 화력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 공사 수주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에 실적 상승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더불어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은 없었지만 화력발전소가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는 금화PSC가 경상정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금화PSC는 3월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에서 발주한 9억원 규모 삼척2호기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9월에는 10억원 규모 삼척1호기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따냈다. 계획예방정비는 발전소가 불시에 정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전소 가동을 중단한 뒤 성능을 시험하는 정비로 상대적으로 다른 경상정비 공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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