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분자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신약개발 기업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이하 티씨노바이오)가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구인력 확충과 선도물질 최적화를 가속할 예정이다.

2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티씨노바이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로부터 Pre A 시리즈 총 22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팁스 운영사인 슈미트는 지난 9월 시드 투자와 함께 팁스 연구개발(R&D)과제 선정을 도왔고, 이번 후속 투자(팔로우온)에도 참여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월 박찬선 대표와 김성준 부사장(CTO)이 공동설립했다. 박 대표는 지난 3년 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바이오스타과제 지원을 받아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의 한서정 박사팀과 도출한 창업기술을 출자해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사명인 티씨노는 치료(Therapy)의 약자인 TX와 혁신(Innovation)을 뜻하는 INNO가 합쳐져 '혁신적인 치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저분자 항암제 사이언티픽 리더로서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도입에 기여했다. CJ헬스케어에서는 면역항암제 그룹을 이끌었다. 김 부사장은 럿거스 (Rutgers university)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샌디에고 소재 노바티스 연구소와 Newopp에서 표적 및 면역항암제 개발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특히 폐암치료제 ‘지카디아’의 탐색단계부터 FDA 승인까지 신약개발 전 범위를 경험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선천면역 활성화 기반의 면역항암제와 라스(RAS)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확보해 현재 최적화 단계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스팅(STING)경로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다국적 제약사인 애브비나 바이엘 등은 STING 타깃 바이오벤처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공동 연구 개발하기도 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저분자 화합물'로 약물성이 우수하고 경구 투여가 가능한 형태로 개발 중이다. RAS 변이 표적항암제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RAS 변이 암종에 선택적으로 작용이 가능하다. 티씨노바이오의 후보 약물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KRAS 변이 암종에 선택성이 높고 병용투여 치료에 적절한 새로운 표적으로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티씨노바이오의 또 다른 강점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선천면역항암제 개발에 필수적인 약물 림프구 종양내침윤 평가계, 생체와 유사한 미세종양환경 평가계와 키나아제 저해제를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Ba/F3 플랫폼 3종을 구축했다. 현재 티씨노바이오는 KIST를 포함한 여러 기관과 파이프라인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저분자 물질로서 경쟁력있는 표적을 선정해 후보약물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신약탐색연구를 위한 내부 인프라를 구축했고 보다 빠른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