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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납품' 명신산업, 하나금투·KB운용 '대박' 쳤다 비상장·전환우선주 등 투자, 보유지분 총 25% 육박...12월 상장 후 주가 8배 급등

김시목 기자공개 2020-12-28 08:13:1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와 KB자산운용이 미국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명신산업 투자로 잭팟을 터트렸다. 펀드 자금을 토대로 투자한 명신산업의 비상장 주식과 메자닌(Mezzanie)이 상장 후 가치가 수직상승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자사 펀드를 통해 명신산업 지분 10.25%(498만5342주)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PEF(하나제삼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세운 SPC(타이탄원에스피씨유한회사)를 통해 13.37%(668만6422주)를 쥐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명신산업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 운용 펀드(KB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3호)를 통해 13% 가량을 담았다. 상장 후엔 신주 공모 등이 반영돼 보유 지분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주식과 전환사채(CB) 등을 여전히 쥐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KB자산운용보다 한 해 앞선 2018년 비상장 종목을 담기 시작했다. 전환우선주(CPS)를 통해 보유했다. 주주인 엠에스오토텍(47.66%), 심원(19.44%) 등에 이은 3대주주였다. 2018년 20%의 지분에서 신규 주주가 참여하면서 조금씩 줄었다.

KB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의 투자 물량은 대부분 저가에 매입했다. SPC(타이탄원에스피씨유한회사)가 전환사채의 주식적용단가는 3300원대 수준에 그친다. 비상장 시절 낮은 가격, 공모가(6500원) 미만 가격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지분과 영향력은 명신산업 IPO 과정에서도 하우스나 계열사의 직간접적 수혜로 이어졌다. 주관사가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였지만 나머지 인수단으로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참여했다. 수수료 규모 이상으로 증권사 리테일에서 잠재 고객 등을 포섭했다.

명신산업 주가 행진은 기록적이다. 수요예측이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기류가 감지되긴 했지만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21일 5만1800원으로 마감하는 등 무려 8배 이상 뛰었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소액주주 사이에선 ‘갓신산업’으로 불렸다.

명신산업은 경량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기아차의 2차 협력사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이자 명신산업 최대주주인 엠에스오토텍과 함께 엠에스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자체 부품을 엠에스오토텍과 다른 협력사가 조립해 완성차 회사에 납품한다.

특히 현재 성과보다 성장성과 잠재력 면에서 더욱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밸류체인에 포함됐다고 알려지면서다. 전기자동차, 2차전지 등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대거 반영되는 흐름이다.

KB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는 당분간 주가 흐름을 봐가면서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산을 담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추가 상승 기류도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 시점까진 여유가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똘똘한’ 비상장 종목이 수익률을 견인하는 현상이 요즘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명신산업 역시 올해 공모주 중 가장 기록적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팔아야 할 이유는 크게 없는 만큼 유연한 보유 전략을 가져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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