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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영업통' 사령탑 세운 한양, 신사업 확대 포석 김형일 신임 부회장, 현대건설서 글로벌마케팅 총괄…LNG탱크 수요처 확보 강점

고진영 기자공개 2020-12-30 13:28:0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양이 사령탑 재정비에 나섰다. 현대건설에서 영업 전문가로 꼽히던 김형일 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김 전 부사장이 공공 및 해외영업 등에 두루 뼈가 굵은 인물인 만큼 스마트시티, LNG터미널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도움닫기 차원으로 보인다.

한양은 28일 김형일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기존 대표였던 김한기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나고 김형일 부회장이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업무는 1월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인 김한기 부회장의 경우 대림산업, 김형일 부회장은 현대건설에 수십년 몸담았던 인물인데 대형건설사 출신 인사를 계속해서 수혈하는 모습이다. 한양이 2004년 보성그룹에 인수된 이후 삼성물산이나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사 출신 임원들을 적극 기용해온 것과도 일치하는 기조의 인사다.

특히 김형일 부회장은 한양의 에너지사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에는 1980년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근무했다. 그간의 이력을 보면 2005년 건축사업본부 상무보에 올랐고 2008년 상무로 승진해 건축사업본부 영업기획총괄을 역임했다.

이듬해 말부터는 개발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겨 사업 타당성 분석 등을 담당하다가 2011년 초 다시 건축사업본부로 돌아왔다. 이때 건축국내수주기획실 실장, 건축국내영업실 실장 등으로 일했다. 2011년 말에는 전무 타이틀을 달고 건축사업본부장에 올랐으며 2012 하반기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약 2년 뒤인 2015년부터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당시 현대건설은 국내외 영업부분을 통합하면서 글로벌마케팅본부를 신설 출범했는데 김 부회장이 초대 본부장으로 낙점됐다. 김 부회장은 이후 5년간 해외 플랜트 영업까지 전부 총괄하면서 관련 네트워크와 노하우 등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건설기술 및 공공분야 쪽에 아주 잘 알려진 영업통으로 주택뿐 아니라 국내 공공사업, 해외 플랜트 영업 등에 모두 경험이 많다”라며 “향후 한양이 스마트시티 관련 공모사업과 LNG터미널사업 등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주택도급이 주력이었던 한양은 지난해부터 성장축 전환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와 개발을 양대 축으로 하는 신사업이 핵심이다. 특히 민간 부분에서 진행하는 개발사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최근 지자체 등 공공 공모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올 10월의 경우 국내 디벨로퍼 업계에선 아직 낯선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세종 5-1 생활권 국가시범 사업 평가 결과 국토교통부가 한양-LG CN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2023년 4월까지 여의도 면적의 94%에 해당하는 세종시 합강리 일대 5-1 생활권 274만㎡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양이 건설사업자로 참여했고 내년에도 이같은 공모사업 확대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LNG터미널사업 역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10월 20만 ㎘급 LNG 저장탱크 1기의 착공에 들어갔고 이달 23일에는 같은 규모의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한 공사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가로 승인받았다.

해당 LNG저장탱크 공사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남 여수시 묘도 65만㎡(약 20만 평)의 부지에 LNG탱크와 부두시설, 기화설비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한·중·일 에너지 거점을 겨냥하고 있다. 총 12기의 LNG탱크가 목표인데 1단계로 우선 4기를 조성한다. 1단계 사업비는 1조2000억원에 달하며 2024년까지 4기를 순차적으로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계획을 승인받으려면 국내외에서 우선 LNG탱크의 수요처를 확보해야 하는데 해외 플랜트 영업 등을 통해 축적된 김 부회장의 노하우가 사업 지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양이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만큼 김 부회장이 상장 대형사 출신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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