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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소비자보호 키워라' 쇄신 인사·개편 단행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 외부 여성전문가 영입…ESG 힘 싣고, 조직 슬림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0-12-29 07:49:1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소비자’에 방점을 찍은 ‘2021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DLF 사태와 라임펀드 이슈 등을 겪으며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 손님행복그룹을 존치하고 별도 부서를 신설할 만큼 소비자보호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외부에서 영입한 여성 전문가를 첫 수장으로 선임하며 힘을 실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8일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으로 줄여 본점 슬림화를 단행했다.

조직 슬림화와 함께 임원 승진 등도 최소한으로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부행장 2명, 전무 2명, 상무 1명, 본부장 9명 등을 승진했다. 부행장 3명, 전무 1명, 상무 2명, 본부장 11명을 전보했다. 신설된 조직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본부장급으로 신규위촉했다.

◇소비자보호 강화, 전담조직 신설…외부서 전문가 위촉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의 백미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만들었다. 손님 입장에서 손님 자산에 대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지원하고 전문 리스크관리를 병행해 소비자보호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기존 리스크관리그룹과 별도로 꾸려진 조직이다. 리스크관리그룹은 은행자산의 위험을 관리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적정 수익률 등을 관리하는 고유업무를 수행한다. 반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손님 자산의 리스크를 전담 관리하는 조직이다.

초대 수장은 외부에서 여성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이인영 전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사진)를 그룹장(본부장)으로 선임 했다. 이 그룹장은 연세대학교 법학학사 및 서울대학교 법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산업에 소비자리스크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차원의 소비자보호와 소비자만족을 추구하는 새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하나은행의 소비자보호그룹은 기존 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두 개로 확대됐다. 모두 여성 임원이 그룹장을 맡았다. 보다 섬세하게 손님 우선 경영이 강화될 예정이다.

◇중장기 전략과제 'ESG' 힘 싣고…조직 슬림화 혁신

중장기 지속 성장가능성을 위한 전략적인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신설했다. 경영기획그룹과 경영지원그룹이 통합해 만들어진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 소속이다.

하나은행의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보다 집중키로 했다. 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직 슬림화 및 효율화 원칙에 입각해 3S(Simple, Speed, Smart) 기반의 팀(Unit) 중심 조직체계로 개편했다.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의사결정 단계를 ‘팀(Unit) 리더-임원-CEO'로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 효율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무체계를 부서에서 팀(Unit)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Unit) 리더에게 이양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부서는 역할을 축소해 공통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Section)으로 변경해 운영한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여신·CIB그룹장, 부행장 신규선임

임원인사에서는 부행장 2명을 신규선임했다.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은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박승오, 박지환 부행장.

올해 하나은행은 기업과 가계 할 것 없이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올 3분기 누적 1.33%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 3조9909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 성장 중심에는 박승오 부행장이 있다. 그는 개인여신심사부 부장, 중앙엽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여신그룹장을 역임했다. 최근 하나은행의 이익규모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박지환 부행장은 은행 비이자이익 확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신용평가부 부장, 중소기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장, 여신그룹장, 기업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올해 1월부터 CIB그룹장을 맡고 있다.

CIB그룹은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 핵심으로 부상했다. 각종 사모펀드 사태 영향으로 WM부문의 수익 성장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은행(IB)부문에서 대규모 딜을 성사시키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외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로 승진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또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관리자 및 핵심역량 보유자를 발탁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 손님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손님·주주·직원·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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