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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산배분 개선안 추진 내용은 20년간 기금축적기…장기 목표 설정 '핵심'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05 09:58:5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5년 단위로 중기계획을 세워 전략을 마련했지만 좀 더 장기적인 시계를 바탕으로 촘촘한 운용전략을 짜겠다는 의지다.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5월께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최근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개선(안)' 추진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지난해 5월 기금위는 중기 자산배분 의결 시 기금의 성장 국면을 고려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며 자산배분 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는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복지부, 상근전문위원실,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연구원 등으로 ‘자산배분 개선 TF'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후 투자정책위원회와 전문가 간담회 등의 검토를 거쳐 10월 복지부-기금본부 간담회를 통해 자산배분체계 개선 방향을 협의했다. 현재까지 마련된 안을 바탕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오는 5월 께에는 기금위에서 최종 안을 심의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선안은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기, 단기 자산을 배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자산배분 개선을 위해 2041년까지를 기금축적기, 이후를 기금감소기로 정의했다.

우선 기금이 감내할 수 있는 적정 위험수준(Risk Tolerance)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 기금축적기까지의 장기 목표수익률을 정하기로 했다. 단순화된 2개 자산군 속성(주식, 채권) 조합의 포트폴리오(기준 포트폴리오)로 기금의 위험 수준(위험 태도)과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이다. 기금감소기의 상황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기금축적기를 중심으로 검토키로 했다.

기준 포트폴리오 설정시 장기목표수익률은 위험자산 비중을 달리해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후 결정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군 속성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은 동일해도 기준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과 위험 등은 상이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시나리오로 위험자산 비중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기대수익, 위험, 기금 소진시점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적정 위험 수준을 선택하고, 선택된 위험자산 비중에 따라 기금의 장기 목표수익률을 도출하게 된다.

주식(위험자산), 채권(안전자산)으로 단순화된 기준 포트폴리오는 이후 중기 자산배분 결정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기준 포트폴리오와 동일한 위험 수준을 갖는 5개 자산군(주식+채권→국내/해외 주식, 국내/해외 채권, 대체투자)을 나눠 5년 단위의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다.

이때 위험자산군에는 국내 주식, 해외 주식, 대체투자가 포함된다. 이를 세부 자산군별로 위험을 분해해 주어진 위험자산 비중 하에서 다양한 자산배분 중 최적인 자산구성(포트폴리오)을 선택할 방침이다. 여기서 위험을 분해한다는 것은 같은 위험자산군이지만 위험자산 비중을 결정할 때 국내주식 100%, 해외주식 100%, 사모대체 120%, 부동산 50%, 인프라 40% 등으로 자산별 차등을 두는 것이다. .

국민연금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른 기존 중기 자산배분 수립 절차 등은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목표 초과수익률 부여방식이나 성과평가 방안, 기금운용위원회와 기금운용본부 간 역할 분담 등도 좀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까지 마련된 자산배분 체계 개선안에 대해 실무평가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기금의 성장국면을 고려해 장기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위험 수준을 정하고자 하는 안건 취지에 공감한다"며 "기금운용위원회와 기금운용본부 간 역할 분담은 기금운용위원회 운용 체계(거버넌스)와 연계되는 측면이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기 목표수익률 공개 시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 달성 여부가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지금보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 기금소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부각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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