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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씨 연합, 이번엔 ENM이 전면에 나섰다 음악콘텐츠본부 직접 주도…연내 합작법인 설립 예정

정미형 기자공개 2021-01-06 12:35:3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엔씨와도 음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협력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는 CJ그룹이 아닌 CJ ENM이 직접 나섰다. 지난 네이버와의 혈맹 때와 가장 구분되는 지점이다. 이번 협력이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음악콘텐츠본부가 중심에 서게 됐다.

5일 CJ ENM은 게임 플랫폼 업체인 엔씨와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씨가 보유한 IT 기술을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융합해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목적이다.

지난 한 해 음악부문은 코로나19로 관객과 마주하고 소통하는 공연이 불가능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음원·음반 매출의 고성장으로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콘서트 매출은 반토막 이상 급감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 차원에서 협력 모델을 검토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협력은 CJ ENM의 음악콘텐츠본부가 직접 나서 주도했다. 엔씨와의 사업 협력이 음악콘텐츠 부문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해당 본부가 구심점에 서게 된 것이다. 특히 2019년부터 계속된 여러 악재로 본부장까지 교체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향후 만들어질 합작법인 역시 음악콘텐츠본부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에 따라 엔씨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음악 콘텐츠 위주로 엔씨의 IT 기술력을 접목해 나갈 심산이다. 여기에는 콘서트 등 공연계가 언택트(비대면) 사업으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당장 CJ ENM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이를 자체 기술로 충당하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미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언택트 위주로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은 온라인을 통한 유료 공연을 수차례 선보여 왔다. 이 같은 시도로 언택트 콘텐츠는 또 다른 장르가 되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중순 임기를 시작한 강호성 CJ ENM 신임 대표이사는 전임자인 허민회 CJ CGV 대표 때부터 추진돼 온 엔씨와의 협업을 매듭짓게 됐다. 현재 강 대표는 공석인 음악콘텐츠본부장 자리까지 겸하고 있어 관련 본부의 최종 결재권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실무는 이선 CJ ENM 음악사업부장이 도맡고 있다. 그는 허 전 대표 체제에서부터 음악사업을 맡으며 엔씨와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엔씨와의 협력을 서두른 장본인인 셈이다.

CJ ENM 관계자는 “엔씨의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악사업에 접목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합작법인 설립 시점이나 지분율은 정해지지 않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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