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국민연금 반발, 3자연합도 '찻잔 속 태풍' 예상강성부 대표 "지분율 격차 고려시 안건 통과될 것", 절차 문제제기 지속 가능성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07 08:22:4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형항공사(FSC) 빅딜을 위해 진행되는 대한항공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3자연합에서도 안건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강성부 KCGI 대표는 5일 기자와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대한항공 주총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가 안건 처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지분율 격차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로 지분 29.27%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정석인하학원, 정석물류재단, 일우재단 등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을 더하면 31.13%다. 반면 국민연금은 8.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6일 임시 주총 안건은 '정관 변경'으로 발행 주식 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내용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추진할 유상증자를 위한 것이다. 정관 변경안은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한진그룹 특수관계자와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대한항공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한 곳은 우리사주조합이다. 6.39%를 보유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도 빅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이 노조를 직접 만나는 '정면돌파'를 택해 협조를 이끌어냈다. 작년 12월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를 각각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필요성과 진행 과정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빅딜 발표 후 대한항공의 주가 변화를 고려할 때 나머지 주주 입장에서도 무조건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작년 10월5일 종가는 1만8850원이었다. 그 뒤 11월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발표된 뒤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5일) 종가는 2만8350원다.
이번 국민연금의 반대가 '미풍'에 그치더라도 주총과 향후 빅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제기는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회의에서도 위원들이 미비한 실사 등 절차적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건을 놓고 두 시간 가까이 논의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강 대표 역시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는 "빅딜을 위한 자금 조달의 경우 한진칼이 부동산이나 자회사 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담보대출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그래도 안 되면 증자를 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 대표는 "과거부터 국내 항공업 재편과 통합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다"며 빅딜 진행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두 회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가 통합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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