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M&A통, 1년 만에 코웨이 대표 등극 서장원 부사장 각자대표 선임…카밤·잼시티 등 인수 주역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06 08:11:0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는 올 초 넷마블에서 넘어온 서장원 부사장(CFO, 사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이해선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기업변호사 출신 서 대표는 넷마블에서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방준혁 의장의 전략기획 '키맨'으로 부상한 인물이다.서 대표는 넷마블 내에서 'M&A 통'으로 불린다. 2015년부터 넷마블의 대형 M&A를 지휘했으며 그룹의 외형 확대와 글로벌화의 주춧돌을 마련했다. 회사 안팎에선 방 의장이 투자, M&A의 그림을 그리면 서 대표가 집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는 원래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였다. 넷마블이 CJ ENM의 게임사업 부문으로 있던 2014년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로부터 유치한 5억달러(약 533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성사시킨 계기로 회사에 합류했다.
합류 이후에도 해외 M&A에 돋보이는 실력을 발휘했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인 카밤(8500억원)와 잼시티(1500억원) 인수가 그의 작품이다. 코웨이 인수는 물론 비록 무산됐지만 넥슨 M&A 작업도 서 대표 산하에서 이뤄졌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한 넷마블이 그를 경영관리본부장(CFO)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선 피인수 기업을 직접 실사한 이가 재무라인을 잡는 게 M&A 업계에선 정석으로 통한다.
서 대표는 지난 1년간 코웨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내부체계를 다잡은 공로를 인정받아 1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는 넷마블이 코웨이와 사옥통합을 계기로 물리적 결합을 도모하고 있는 점이 감안됐다.
넷마블의 글로벌 매출을 70%대로 끌어올린 조력자답게 코웨이의 해외진출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법인을 비롯해 미국, 태국 등의 주요 법인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 또한 내년 1분기 중 본격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코웨이의 해외매출 비중은 30%대에 이르고 있어 글로벌 경영이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해외자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2015년 매출 978억원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3분기 말에도 4881억원의 매출을 기록, 현지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40%)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최기룡 말레이시아 법인장이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주주환원보다 자회사 지원 '우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국금융, 은행보다 저PBR…환원율 제고 의지는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완전자회사 효과 속 이중레버리지 급등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메리츠, 유일한 'PBR 1배 이상' 금융지주 비결은
- [Board Index/삼성그룹]사법리스크 이후…사외이사 의장 선임, 준감위 창설
- 밸류업? 문제는 지배구조
- [Board Index/삼성그룹]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논란이 남긴 상흔
- [CFO는 지금]김영기 네이버제트 CFO, '유니콘' 복귀 갈림길
- [Board Index/삼성그룹]이사회 활동 가장 활발했던 증권·생명·바이오
- [Board Index/삼성그룹]내부거래, 기부·후원도 사전 심의…공개여부는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