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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 메리트 놓고 시장서 설왕설래 SI·FI 반응 시큰둥…자문업계만 장밋빛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08 08:08: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만간 매각작업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이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의 인수 매력도를 놓고 의견이 양분되는 모습이다. 대형거래에 참여해 수수료를 얻어야 하는 자문업계는 이번 요기요 매각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잠재적 원매자군 중 하나인 PEF 업계 등은 배달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성장성 제한을 리스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딜리버리히어로(DH)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요기요의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월 딜리버리히어로에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에 필요한 승인 조건으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매각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등의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부 글로벌 IB가 딜리버리히어로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며 자문사 선정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다수다. 다만 아직 공정위의 정식 서면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격화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시장에선 거래에 이름을 얹고 싶은 자문업계와 투자대상으로 바라보는 PEF 업계의 시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미 물밑에서 유력 원매자군을 골라내는 내부 작업까지 시작한 자문업계는 매각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PEF 업계와 일부 전략적투자자(SI)들은 큰 매력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문업계 입장에선 이번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매각작업에서 인수자문과 매각자문을 수행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수료 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매물의 규모가 2조원대로 추산되는 만큼 금융자문사 기준으로 최소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회계자문사와 법률자문사의 경우도 매물의 규모가 큰 만큼 다소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매물의 규모가 클수록 IB들의 자문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시장의 당연한 이치”라며 “때에 따라서는 매력도가 크지 않은 매물에 다수의 IB가 뛰어들어 무리한 매각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투자자 입장인 PEF 운용사와 일부 SI는 다소 시큰둥한 모습이다. 애초 이번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 자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매각명령에 따른 사실상의 파이어세일(Fire Slae) 성격인데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것 자체가 요기요 등의 낮은 시장점유율 때문이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쿠팡이츠 등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지속되고 있는 배달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배달수요가 폭증한 탓에 실적의 정점을 찍은 현 시점에서 인수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엑시트(투자회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PEF 운용사들은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란 시각을 보다 강하게 드러내는 모습이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로 하여금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매각하라는 승인 조건을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매물의 매력도가 낮음을 드러낸 것이란 비판적 시각도 다수 존재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시큰둥한 반응에는 실제 인수전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매도자 측의 타임라인에 굳이 맞춰주면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속내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EF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좋은 회사였다면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왜 행정소송을 내거나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검토를 시작해야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점유율과 시장 경쟁 격화를 고려하면 체감하는 매력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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