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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곳간지기 김종성 부사장, 재무기조 변화줄까 보수적 투자전략 변화할지 관심

김혜란 기자공개 2021-01-11 08:09:1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종성 삼성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중대형전지사업부문의 첫 흑자 달성이 예상되며 대전환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뤄진 CFO 교체다. 삼성SDI가 그동안 이어온 보수적 재무기조에 어떤 변화를 줄지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SDI는 부사장급인 경영지원실장(CFO)을 교체하는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1964년생인 김종성 부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SDI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에는 삼성전자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지원팀장을 지냈다.

무엇보다 삼성SDI가 CFO를 새 인물로 교체하면서 기존 재무전략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SDI는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고수해왔다.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데 집중했다. 경영·재무전략의 핵심 키워드도 수익성으로 설정했다.

헝가리공장 증설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긴 했지만, 경쟁사가 막중한 차입부담을 감수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과 비교하면 지출이 크지 않았다.

이제는 목표했던 중대형전지사업부문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황 호조에 힘입어 2020년 4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중대형전지부문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아우른다.

실적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첫 전환점에서 전열에 변화를 준 만큼 기존 재무기조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LG화학의 생산능력(CAPA)이 압도적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SK이노베이션 생산능력이 삼성SDI를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삼성SDI는 이번에 CFO와 함께 중대형전지사업부와 소형전지사업부에도 변화를 줬다. 중대형전지사업부 수장 자리에는 박진 유럽법인장(전무)이 배치됐다. 삼성SDI 연구소장이었던 김윤창 소장은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소형전지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66년생인 박 전무는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에 몸담았던 인물로 유럽법인을 거쳐 복귀하면서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김윤창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구소장으로 재임하며 차세대 전지 개발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승진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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