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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투자 유치' 해브잇, '큐레이션'으로 승부 나선다SNS 인플루언서 연계 전략, 라이브 커머스 강화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20 08:59: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해브잇이 '큐레이션(선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인플루언서(유명인)들이 착용하는 제품을 골라 판매하는 사업 모델에 방점을 찍는다. 영상 중계 방식의 '라이브 커머스' 역시 강화하면서 고객들과 접점을 늘려나간다.

대교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신한캐피탈 등이 제공한 실탄 덕분에 해브잇의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벤처캐피탈들은 온라인 명품 거래 시장이 커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SNS가 패션 트렌드를 좌우하고 자신을 과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2040세대 고객들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다.

◇'SNS 채널 구독자' 원동력, 유행 민감 '2040세대' 공략

해브잇은 2020년 11월 문을 연 신생기업이다. 회사의 모체가 탄생한 시점은 2015년이다. 당시 서수아 대표가 스타트업 '하트잇'을 설립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의상이나 액세서리 등의 판매 정보를 소개하는 SNS 콘텐츠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서 대표는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 몸담으며 창업을 모색했다. 소비재 섹터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 전략을 자문해주면서 통찰을 얻은 덕분이다. 희소성이 강한 명품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하게 유통될 방법을 찾아보자는 아이디어가 스쳤다.

하트잇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에 바탕을 두고 성장했다. 10만명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유명인들과 제휴했다. 인물 사진에 나오는 옷과 액세서리를 살 수 있는 웹사이트를 안내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마케팅 사업을 전개했다.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전략은 잠재적 고객 확보로 이어졌다. 하트잇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구독한 이용자만 약 15만명으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온라인몰과 소비자를 중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넘어 '럭셔리 제품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유명인들이 선별한 명품을 직접 팔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계획이 녹아들었다.

투자사들은 해브잇이 명품 전자상거래 시장에 접근하는 행보를 눈여겨봤다. 최근 대교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신한캐피탈 등은 22억원을 투자하면서 서 대표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힘을 실었다.

클럽딜을 이끈 김범준 대교인베스트먼트 팀장은 "해브잇이 보유한 SNS 채널 구독자 집단은 하트잇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플루언서의 관점이 녹아든 상품 구성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2040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마케팅→이커머스' 전환 행보 가속, '프리오더' 서비스도 구현

해브잇이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하트잇 앱 운영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현재진행형'이다.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신규 브랜드 제품을 발굴해 판매 라인업에 올릴 예정이다.

'프리오더(선주문)' 서비스를 구현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상품 출시 1개월 전에 미리 고객들의 주문을 받는 게 핵심이다. 예측된 수요에 맞춰 부티크 등 거래처에서 물량을 소싱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

라이브 커머스도 강화한다. SNS의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지난해 11월 라이브 커머스를 시범 도입한 결과 회당 5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LF 등 뷰티 분야의 대기업들도 협업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의 생방송 기능을 활용해 상품을 판촉하고 있다. 해브잇은 하트잇 앱에도 생중계 기능을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 대표는 "'하트잇'을 국내 제일의 프리미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며 "인플루언서의 큐레이션과 라이브 커머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브잇이 운영하는 모바일앱 '하트잇' 화면.(출처:해브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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