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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대 6000억 녹색채권 나선다…한신평 인증 KB·NH·한국 대표주관, 2월 초 수요예측…신용등급 AA+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25 13:41: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모집금액은 3000억원이지만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구체적 자금 사용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신용평가가 녹색채권 사전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공모채 발행 준비를 본격화했다. 모집금액은 3000억원이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구조는 3년과 5년, 7년물로 구성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수요예측은 2월 2일 진행하며 2월 9일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공모채는 현대차가 처음 발행하는 녹색채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처럼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의 한 종류다.

현대차가 비금융 민간기업의 SRI채권 최대 발행규모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현대차가 6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면 종전 기록을 깰 수 있다. 현재까지 최대 발행기록을 세운 기업은 SK에너지로 2019년 녹색채권으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올 들어 SRI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신기록은 경신되지 않고 있다. 비금융 민간기업 SRI채권은 올해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 롯데글로벌로지스, SK렌터카, 등이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모집금액이 3000억원에 이르는 기업은 없다.

현대제철이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녹색채권을 증액 발행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5000억원 규모다.

다만 기아가 2월 중순 이후 녹색채권 발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은 변수다. 최소 3000억원 이상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의 녹색채권 사전검증은 한국신용평가가 맡아 진행한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을 비롯해 기아의 녹색채권 사전검증도 수주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공모채 발행 당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했다. 모집금액 3000억원에 수요예측 참여금액 1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AA급 우량채 투심까지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전세계에 생산·판매기반을 뒀으며 차종을 다변화하는 등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수요가 위축돼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 수익기반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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